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언론과의 전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22일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언론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8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비교 보도한 데 대해 "요점은 취임식 인파의 규모가 아니다. 요점은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적법성을 훼손하려는 시도와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것을 앉아서 그냥 받아들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언론이 거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론의 공격에) 매일 필사적으로(tooth and nail)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핵심 참모들이 일제히 언론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IA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취임식 인파가 적었다고 보도한 언론을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