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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우석 줄기세포, 미국 특허 등록…다시 불붙는 한·미·일 배아줄기세포 주도권 경쟁

입력 2016-11-08 17:44:36 | 수정 2016-11-08 21:34:12 | 지면정보 2016-11-09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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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발표한 '1번 세포' 신경세포 분화 가능성 인정
미국·일본은 배아연구 전폭 지원…국내선 '신선 난자' 연구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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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이번에 받은 특허는 1번 인간배아 줄기세포(NT-1)가 신경전구세포로 분화된 것을 입증한 것이다. 특허내용으로만 보면 NT-1이 신경계 질환 치료 연구에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줄기세포는 사람의 다양한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다. 세계적으로 신약 개발, 난치병 치료 등 줄기세포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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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검증 필요”

NT-1은 황 전 교수가 2004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세계 최초라고 발표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다. 이듬해 같은 학술지에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11종을 추가로 수립했다는 논문을 냈다. 후속 줄기세포는 데이터 조작 사실이 드러났지만 NT-1은 논란이 있었다. 당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NT-1이 우연히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황 전 교수는 NT-1이 체세포 복제 실험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교수는 2014년 미국에서 처음 NT-1 특허를 받았다. NT-1이 존재하는 데다 황 전 교수의 제조방법 아이디어를 인정해줬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세포주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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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허는 NT-1이 신경전구세포로 분화한 사실과 그 독창성을 받아들인 것이다. 특허가 등록됐다고 NT-1이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NT-1이 신경계 질환 치료 등 실제 연구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복제 방식이 실제로 가능한지는 논문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이후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다양한 과정이 필요하다. 동물 복제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황 전 교수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연구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신선 난자 허용될까

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에서는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연구가 막혀 있었다. 지난 7월에야 보건복지부는 차의과학대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가까스로 길이 열렸지만 동결 난자와 비정상적인 비동결 난자만 쓰도록 제한해 제대로 된 연구가 어렵다는 지적이 학계에서 나온다. 이런 이유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이달 초 생명윤리토론회를 열어 신선 난자 활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동률 차의과학대 의생명학과 교수는 “희귀 난치병 치료 연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신선 난자 규제를 풀어달라”고 했다. NT-1 역시 신선 난자로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도 만만찮다. 정재우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원장은 “연구용 난자가 불법 매매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달아오른 줄기세포 연구 경쟁

각국 정부는 줄기세포 연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매년 6000억원 이상을 신규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투입한다. 일본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 연구에 들어갔다. 중국도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 연구를 허용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은 2013년 400억달러이던 줄기세포 관련 시장은 연평균 24.1% 성장해 2018년 1176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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