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프라이스 매치(Price Match)' 가능할까요?"최근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기 위해 애플스토어에 방문해, 제품을 고르고 직원에게 이같이 외쳤다. 그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픈형, 커널형 혹은 헤드셋 중 무엇이 좋을지 고민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한 것이다.매장 방문 전 열심히 검색한 끝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꿀팁을 알아냈다. 애플 공식 매장에 방문해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화면을 보여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동일 제품을 최대 10% 할인받아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애플의 프라이스 매치 정책이다. 이름 그대로 '가격을 다른 쇼핑몰과 맞춰주는' 제도. 최저가 보장제의 일종으로 '가격 수정(Price Adjustment)'라고도 부른다.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호주 등 영미권 국가에선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정책이다. 미국의 대형 유통 체인인 '코스트코'나 '타겟'이 프라이스 매치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공식 판매처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화면을 매장에서 점원에게 직접 보여주거나, 판매처의 공식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는 식이다.프라이스 매치는 서울 명동·가로수길·홍대·강남·여의도·잠실·경기 하남에 있는 국내 7개 애플스토어에서 시행 중이다. 쿠팡, 11번가, 지마켓과 같이 '애플 공식 유통 판로'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기준이다. 다만 공식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완전히 동일한 경우에만 할인받을 수 있다. 예컨대 '아이폰 15'를 프라
인터콘티넨탈호텔의 그랜드델리가 정부 주도로 열린 2024년 가루쌀 신메뉴 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 지원 사업'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연 신메뉴 품평회에서 그랜드델리의 '솔잎 쌀 무스 케이크'와 '오미자 플라워 쌀 데니쉬'가 대상을 받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인제홍 심사위원장은 "가루쌀 특유의 쫄깃함과 고소함으로 케이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이번 품평회에는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이 운영하는 김영모 제과점, 김덕규 과자점, 엘리제 제과점, 베비에르 에프앤비 등 전국 30개 유명 제과점이 참여해 120개 신메뉴를 선보였다.최우수상에는 하얏트호텔의 더델리와 베이커리 리종이 이름을 올렸다. 더델리는 '나 바나나?'와 '말차 쌀 맘모스'로, 리종은 '딸기 쌀 스위트 쁘띠케잌' '밥 한공기'로 호평을 받았다.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도 가루를 내기 좋아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새로운 식품 원료다. 국내 논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밥쌀 재배를 줄이고 수입 밀을 대체하여 식량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은 가공적성이 뛰어나 면·빵 및 과자류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식품 원료"라며 "비건, 글루텐 저감 등 다양해지는 소비자 수요에 맞추어 새로운 시장 확대를 주도할 수 있는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올해 개발된 가루쌀 신메뉴 120개는 다음 달 1일부터 각 빵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농식품부는 신메뉴를 알리기 위해 SNS에 가루쌀 빵 구매를 인증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 대상으로 한우·육우·한우송아지·녹두를 선정하고, 이를 행정예고한다고 12일 발표했다.이는 FTA로 인해 수입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간 품목에 대해 가격 하락분의 일부를 농업인에게 보전해 주는 제도다. 농업인은 3500만원까지, 농업법인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지원 대상은 매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 이행지원센터의 조사·분석 결과를 토대로 선정된다. 올해 106개 품목을 조사·분석한 결과 한우, 육우, 한우송아지, 녹두가 최종 선정됐다.FTA에 따른 수입 증가가 가격 하락에 미친 영향인 '수입기여도'는 한우 및 육우 29.3%, 한우송아지 37.9%, 녹두 58.7%로 조사됐다. 수입기여도가 높을수록 농가당 지급액이 증가하는 구조다.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다음 달 3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는다. 농식품부는 이의 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