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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In] 김문수 "강한 리더십 필요한 때…대통령 맡겨주면 잘 할 자신있다"

입력 2016-10-17 16:26:22 | 수정 2016-10-17 16: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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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인터뷰 전문/김문수 전 경기지사

“경제성장론, 친기업 아닌 것은 다 가짜…정치인·관료 주도 성장론, 규제 양산”

“성장하자면서 법인세율 올리자는 것은 이율배반적, 이중적”

“시대착오적 계급투쟁론 때문에 노조원 불행…노동개혁 시급”

“핵에는 핵이 정답…사드 배치 말자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되겠다고 하나”

“대구 수성갑 총선 낙선, 내 인생 첫 배패…떨어지고 보니 많이 보이더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4월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패배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했다. 최근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그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맡겨 주면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의 노동운동을 계급투쟁이라고 규정한 뒤 노동운동가 출신인 자신이 노동개혁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경제성장론에 대해선 “그 핵심이 친기업이 아닌 것은 다 가짜”라며 “특히 정치인과 관료가 주도해서 하겠다는 성장은 그게 창조경제든, 균형성장이든, 뭐든간에 친기업이 아니다. 기업의 팔을 비틀어서 뭐를 하겠다는 생각은 반기업, 반성장”이라고 비판했다. 성장의 주체는 기업이 돼야 하는데, 정치권과 관료가 주도하는 성장은 규제만 낳을 것이라는 얘기다. 야당의 법인세 인상 주장에 대해선 “성장도, 투자도 안되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선 “핵에는 핵”이라며 우리 자체적인 핵무장을 촉구했다. 개헌론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은 대통령 권한을 국회의원들에게 나눠주거나 대통령제를 없애자는 것이다. 과연 지금 국회의원이 대통령 보다 더 신뢰받고 있나”라며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출마 뜻을 밝혔다. 대선에 나서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4월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패배하면서 정계은퇴하라는 소리도 있었다. 그래도 한국정치가 이래서 되겠나 싶었고,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운 도둑질이 이것 밖에 없는데, 비켜갈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위기다. 국방상으로는 핵 위기, 경제적으로 장기 저성장 침체 위기다. 세계 최악의 저출산, 빠른 속도의 고령화 등 이런 것을 해결할 정치리더십이 위기다. 이런 위기를 풀 수 있는 정치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런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일까. 첫째, 강하고 따뜻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강하다는 것은 우선 핵에 대해 강해야 한다. 중국이 우리를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선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 각종 비리와 부정, 사회적 무질서, 난맥상에 대해서도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정부가 복지·소외계층 문제에 대해선 따뜻하게 해결해야 한다. 또 시장은 공정하고 열려야 한다. 공정하다는 것은 대·중소기업, 노사 문제 등과 관련 있다. 폐쇄적인 노조가 열려야 한다. 각종 관치와 규제가 여전하고, 이해집단들간 공정하고 열린 경제가 아직까지 안되고 있다. 이런 것은 고쳐야 한다. 결국 공정한 방향을 갖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돌파해 나가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작지만 강한 정부를 주장했다. 어떤 뜻인가.

“요즘 증세 주장도 나오고, 공무원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 나는 추경에도 반대한다. 추경하면 낭비도 심하다. 제대로 계획도 안된 상태에서 자꾸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긴축을 해야 할 때다. 대통령도 봉급을 솔선해서 깎아야 한다. 총리와 부총리, 장관 등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이 스스로 봉급을 삭감해야 한다. 노조도 삭감해야 한다. 각종 보조금을 보면, 특히 농업 보조금이 많다. 이런 보조금도 삭감해서 효율성 높여줘야 한다. 공공 부문을 줄여 그 재원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써야 한다. 그래서 국가 재정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미국 공장에선 자리 세번 뜨면 해고…우리는 근무시간 핸드폰도 보고…”



▶제조업이 휘청하고 있다. 실업률이 지난 9월 1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해외 공장은 거의 다 가봤다.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가기 위해 현지 공항에 내리니 보안 요원부터 ‘코리안 이냐’라고 묻더라. ‘맞다’고 답하니 ‘써(Sir)’라며 거수경례를 하더라. 공장 정문에 가니 공장장 등 간부 세명만 나와 있더라. 그리고 공장 건물 바깥에 근로자들이 안보이더라. 쉬는 날이냐고 물었더니 정상근무한다고 하더라. 근로자들이 다 어디갔느냐고 물었다. 국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에 자주 가봤다. 정문에서부터 사람들과 차들이 차가 왔다 갔다 한다. 반면 조지아주 공장에선 사람이 안보이더라. 공장 안에 가봤다. 자기 담당 기계 앞에 서서 내가 ‘수고하십니다’라고 하니 ‘하이’ 정도로만 대답하고 움직이질 않았다. 근무 시간 중에 자기 자리를 세번 이상 떠나면 자동으로 해고 된다고 하더라. 우리는 핸드폰 들여다 보고 그러는데, 거기(조지아주 공장)는 근로자들이 공장에 들어올 때 핸드폰을 맡긴다고 하더라. 주 정부에선 부지 200여만평을 공짜로 준다. 세금도 7년간 면제해 준다. 한국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파업했다. 울산은 수해까지 맞았다. 내가 ‘오너’라도 어디에다 공장을 짓겠는가. 경기 도지사 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가 경기도 어디든지 투자를 더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규제도 많이 풀어줬다. 기아자동차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데, 과징금 때리는 것도 막아줬다. 그런 여러 혜택을 주거나 약속해도 투자가 안늘어 났다. 외국 공장은 근로자 봉급이 우리보다 낮고, 노동 규율도 더 좋다. 현지 정부도 친기업적이다. 내가 ‘오너’라도 어디가서 투자하겠나. 한국 제조업체들은 중국에만 가는게 아니다. 중국이 어려워져도 한국으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베트남으로 간다. 베트남도 어려우면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밖으로 계속 돈다. 심지어 미국에 가도 제조업 하기에 우리보다 조건이 좋다. 노조와 인건비 문제, 정부의 기업정책이 우리보다 여건이 다 좋다. 이게 제조업 위기의 원인이다. 지금 파업할 때가 아니다. 대구의 한 마이스터고 교장이 나보고 소원이 하나 있다면서 그 마이스터고에서 현대자동차에 1년에 한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더라. 1년에 한명이 못들어간다고 한다. 젊고 제대로 훈련받은 아이들이 일할 기회가 없어서 교장과 학부모, 학생이 한명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매달린다. 그런데 2만명이 집단 파업을 했다. 이래서 되겠나. 이런 점에서 노동개혁은 정말로 대대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노동개혁을 할 사람은 (노동운동을 한 경험이 있는)내가 가장 적합하다. 딴 사람은 말로 하지만 나는 노조의 생리 등을 잘 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기업이 국내에 투자를 안하면 결국 노동자가 죽는다. 사장은 외국가서 돈 벌어오면 된다. 우리 노동자는 외국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정말로 노사 모두를 위해 노동개혁이 절실하다. 또 조선 구조조정 시점을 놓쳤다. 공무원과 산업은행 등이 10년 동안 꿀단지를 끌어안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결국 조선업 전체가 무너졌다. ‘좀비기업’을 왜 해결하지 않았는가. 혈세를 낭비하고 시장질서도 교란했다. ‘좀비’가 살아서 우리 경제 전체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쳤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외국에 간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와 새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한테는 최대한의 특혜를 주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좋은 말을 골라서 하는데 맞춰보면 앞뒤가 안맞다. 저는 말로 하는게 아니로 경험으로 한다. 맞춰보면 다 맞다. 맞겨보면 다 해낸다. 그게 다르다.”



“기업 팔을 비틀어서 뭐를 하겠다는 생각은 반기업, 반성장”



▶여야 대선 주자들이 성장담론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성장 담론이라면 기업이 성장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사회주의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성장의 주역이고 주체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인식이 안돼 있다. 정치인과 관료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 처럼 돼 있다. 이러면 성장이 안된다. 전부 규제를 양산할 것이다. 동반성장, 균형성장, 공정성장, 국민성장, 소득주도성장 등 여러가지 성장론이 나오고 있다. 성장론의 핵심이 친기업이 아닌 것은 다 가짜다. 특히 정치와 관료가 주도해서 하겠다는 성장은 그게 창조경제든, 균형성장이든, 뭐든간에 친기업이 아니다. 기업의 팔을 비틀어서 뭐를 하겠다는 생각은 반기업, 반성장이다. 기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친기업은 친성장, 반기업은 반성장이다. 노조도 문제지만 정치, 정부도 문제다. 또 우리나라는 기업가 정신이 쇠해지고 있다. 굉장히 큰 문제다. 창업을 하고, 여러가지 연구·개발(R&D)을 하고, 혁신을 하고,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나가는 이런 기업가 정신이 쇠퇴하고 있다. 성장에 대한 의욕과 정신이 약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정치하는 사람은 규제위주의 정책, 즉 가짜 성장에 맞는 일을 계속 해내고 있다. 관료도 여러가지 명분으로 대우조선 같이 좀비 기업을 끼고 살아가고 있다. 국민정서나 언론에도 반기업 정서가 굉장히 많다. 이런 반기업적인 정서 때문에 한국에서 기업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리쇼어링(기업들의 본국 복귀)’도 안하고, 투자도 안하고, 외국 기업 유치 실적도 거의 없다. 참 어렵다.”

▶야당이 법인세 인상을 주장한다.

“법인세 인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법인세를 올리자는 국가는 없다. 세계적으로도 없다. 지금 법인세를 올리지 않아도 무너지고 있다. 성장이 안되고 투자도 안되고, 외국 자본도 안들어오는데 법인세를 올리자고 할 때인가. 법인세를 내면 다 부자가 아니다. 중소기업도 다 법인이다. 대기업만 법인이 아니다. (법인세를 올리자고 하는)그분들이 말하는 대기업에 대한 생각, 이것은 증오심 때문이다. 기업 전체를 다 쇠퇴하게 해서 되겠나?. 지금 우리는 성장을 얘기할 때다. 성장을 말하면서 어떻게 법인세를 높이자고 하는지…. 이것은 매우 이율배반적, 이중적 주장이다. 복지를 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복지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지금 복지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고 주먹구구식이고 비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청년 일자리 정책을 안하는 곳이 없다. 이 부처 저 부처, 지자체 전부 청년 일자리 정책을 편다. 면피 하는 것이다. 요즘 출산 장려와 관련해서도 이것 저것 많다. 통합해야 한다. 산모가 애 낳고 싶어하고, 애 낳으니 부담이 줄어드네, 이렇게 인식 하도록 해야 한다. 나는 현장에서 복지를 해봤던 사람이다. 복지시스템 개혁이 먼저 된 뒤 증세 논의를 논의할 수 있다.”

▶경기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 완화 주장을 했다.

“대구에 내려가 보니 인구도 줄고 경제도 침체돼 있다. 시골은 인구가 더 줄고 있다. 인구가 감소되고 경제가 침체 돼 있는 지역부터 규제를 과감히 풀고 수도권 규제도 풀어야 한다. 대한민국 전체가 규제공화국이다. 모든 규제를 대폭 풀되 대구나 광주, 강원도 이런곳부터 먼저 풀어야 한다. 대구의 전체 30% 이상이 그린벨트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이런곳에 무슨 그린벨트가 필요하나. 제주는 다 풀었다. 그래도 아무 문제 없다. 대구와 광주에 그린벨트를 다 풀어야 한다. 농지 규제도 풀어야 한다. 인구가 줄고, 경기가 침체하는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뒤 국가 전체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계급투쟁적 노조의 의식구조·행태 개혁할 사람은 김문수”



▶노동개혁이 안되고 있다.

“노동자들의 구태 때문이다. 구태라는 것은 계급투쟁론을 말한다. 이게 지금 한국 노동운동의 기본 구도다. 노와 사는 적대적이라는 것이다. 사용자는 착취하고 노동자는 피착취되고 있어 투쟁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런 낡은 노조의 이념과 행태를 고치지 않고선 우리 경제에 희망이 없다. 노동자도 행복할 수 없다. 바로 이러한 시대착오적, 낡은 계급투쟁론 때문에 노조원도 불행해지고 있다. 나와 아내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노동운동을 하다 보면 계급투쟁론이 몸에 배인다. 행태가 고착화 된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과 가정에 굉장히 해롭다. 또 기업과 국가전체에도 해롭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계급투쟁적 노조의 의식구조와 행태를 개혁할 사람은 김문수다. 경기 지사 시절 경기도 도립병원이 6개가 있었다. 전국 최강성 노조였다. 점심시간만 되면 냄비 두껑 두드리고 원장만 오면 물러나라고 했다. 일은 안하고 병실 복도에 거미줄이 쳐지고 쓰레기가 뒹굴었다. 이렇게 해놓고 투쟁만 했다. 대화와 솔선수범을 통해 해결했다. 상을 몇번 받았다. 노조 관계는 안된다, 골치아프다 그러지 말고 제대로 아는 선수가 시간을 두고 집중 노력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지금 노동개혁 한다고 하지만 잘 모르고, 또 책임지고 맡아 하는 사람이 없다.”

▶북핵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핵에는 핵이다. 답이 그거다. 미국이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 하는게 제일 좋지만 그게 안되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 5대 핵 강국이다. 6개월 내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미국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반대할 수 없다. 북한 핵에 대해 유엔과 IAEA가 결의안 내고, 경고 했지만 안먹혔다. 북한이 저렇게 핵을 강화하는데 우리도 방어수단을 가지는 것은 정당하다. 핵비확산조약(NPT)탈퇴도 필요 없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자동으로 핵 폐기 뿐만 아니라 개발 자체도 안한다는 조건부로 핵개발을 하면 된다.”



“사드·핵 없다는 것은 다 죽자는 것. 우리 운명 북한에 내맡기는 꼴”



▶사드(THAAD·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2005년 중국 베이징에 가서 탈북자의 무해통행권을 주장했다. 나를 포함해 국회의원 4명이 중국 공안한테 엄청난 폭행을 당했다. 당시 외교문제가 됐다. 중국은 아직까지 공산당 1당 독재국가다. 글로벌 기준에서 볼때 기본권이 보장 안돼있다. 선교의 자유도 없다. 우리 국민이 똑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반미정서는 매우 강하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부터 시작해서 반미운동은 매우 강하다. 이게 사드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한국전쟁 때 적국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인민군이 침략해서 우리 국민이 많이 죽었다는데 대해서는 잊은 것 같다. 문제가 있다. 중국은 공산당이 주도하는 국가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사드 배치를 안하면 북한의 핵 미사일을 막을 방법이 없다. 현재 개발된 핵·미사일 방어무기로서는 사드가 가장 발전적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가져온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사드의 방어율은 시험상 90%라고 하는데 처음엔 경기도 평택 배치 주장이 있었다. 평택은 북한의 다연장 포 사거리 내에 있는 지역이다. 다연장 포 초탄은 막을 수 없다. 워낙 포문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이 핵을 직접 가져오고 전술핵을 배치하면 억지력이 자동으로 생기게 된다. 사드도, 핵도 없다는 것은 다 죽자는 것이다. 우리 운명을 북한에 내맡기는 것이다.”

▶개헌 관련 논란이 분분하다.

“1987년엔 나도 직선제 개헌하자고 주장해서 감옥에 갔다온 적이 있다. 그땐 명분이 있었다. 지금 개헌하자는게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대통령 권한을 국회의원들에게 나눠주거나 대통령제를 없애자는 것이다. 우리 국회의원이 대통령 보다 더 신뢰받고 있다면 국민들이 그런 주장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런데 지금 과연 그런가?. 국회를 없애라고 하는 판이다. 대통령도 지지율이 낮지만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더 낮다. 이런 마당에 과연 국민들이 개헌에 찬성하겠느냐?. 다만 4년 중임제 개헌은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 임기가 5년 단임이라서 대한민국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나?. 정치권과 법조 이런데서 비리 부정이 발생하고, 무사안일 때문에 위기가 왔다. 이런 위기를 돌파 하려면 강력하고 옳바른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특권을 내려놓고 효율적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여러가지 입법을 하면 그때는 국회 주도의 개헌에 국민들이 수긍하고 따라갈 것이다. 지금은 안따라간다. 저 사람들 또 무슨 권력 게임을 하고 있구나, 권력 음모를 꾸미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최근 청와대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소통이 안된다. 장관과 수석이 대통령을 잘 못만난다고 한다. 그런데 최순실이라는 이상한 사람이 나타났다. 소통이 돼야 하고, 보다 투명해야 하며, 비선실세니 이런 것은 없어져야 한다. 청문회를 하자면 해야한다. 국정감사를 하자면 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지금 굉장히 어렵게 돼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부터 시작해서 각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선제적 인사 혁신을 해야 한다. 또 새누리당이 지난 4월 총선 이후 혁신을 안하고 있다. 지금 행태는 대통령 눈치만 보고 있다.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하고, 민심이 우선하기 위해 일대 혁신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아직까지 기회는 있다. 야당은 친북, 반기업적이다. 우리가 친북이 아니라 북핵 반대, 친기업적인 여러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기회가 돌아올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반 총장의 강점은 지지율이 높고 국제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주변도 어느정도 정리 돼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공직자 경험도 강점이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서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지난 8월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왜 불출마했나.

“여론조사에서 1등으로 나와 나서려고 했는데 친한 친구와 국회의원 현직 출마자들이 동의 안해주더라. 자칫하면 당내 분란이 일어날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접었다.”



“잘생기지 못했지만 맡은 일 잘 해왔다는게 장점”



▶지난 4월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내려간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엔 갈 생각이 없었다.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할 때인데, 유 의원에게 대구 의원 가운데 단 한명이라고 반대하면 안가겠다고 했다. 유 의원이 한명도 반대 안한다고 하더라. 아무도 안가겠다고 해 대안이 없으니 내려갔다. 언론의 프레임이 지역주의 타파였다. 나는 지역주의 타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 미래발전을 위한 세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고 봤다. 지역주의는 사실 많이 개선되고 있다.”

▶서울 종로 출마설도 있었다.

“오세훈 정인봉 박진 전 의원이 경쟁하고 있었는데, 이들과 모두 친하다. 정 전 의원 친형은 대학 서클 1년 선배인데, 형님 형님하면서 따랐다. 그래서 종로에 출마할 수 없었다.”

▶수성갑 패배가 대선 가도에 부담되지 않겠나.

“치명상을 입었다. 중학교·고교·대학 입시, 기능사 자격증(7개),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택시 기사 자격증 등 수차례 도전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수성갑에서 떨어진게 내 인생에서 첫 패배였다. 떨어지고 많이 배웠다. 떨어지니 많은 것이 보이더라. 정계은퇴까지 생각했다. 나라가 워낙 위기인데, 지금 대선 주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인기 위주의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모병제하자고 하고…. 기업이 어려운데 법인세를 올리자고 한다. 사드 배치도 반대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자격 있나?. 없다고 본다. 사드 배치도 하지말자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나?. 우리 국민 생명을 어떻게 책임지겠다고 하는지 묻고 싶다. 미국 전술핵이든지, 핵 없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킬수 있다는 건지 묻고 싶다. 거기서 부터 먼저 걸러내야 한다. 또 일자리를 만들자고 하는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지, 정당이나 공무원이 만드는지 묻고 싶다. 명백하게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젊은 친구들이 삼성과 현대 LG 같은 대기업을 좋아하는데 그런 기업을 적대시하고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건지…. 한번만 생각하면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그걸 계속 주장하는 데 대해 언론이 바르게 보도해야 한다. 그러나 언론도 그럴듯하게 아름다운 말만 자꾸 보도한다. 껍질은 안벗겨주고, 포장만 계속 보도한다. 그러니 거짓이 횡행한다. 언론이 매우 중요하다.”

▶2014년 7·30 재·보선 때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있었고, 다음해 성남 중원 출마설도 있었는데, 왜 출마 안했나.

“동작은 현직 지사를 할 때 보궐선거 실시가 결정 됐다. 지사직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데 6월말까지가 임기이고 7월30일 선거였다. 임기를 마치자 마자 바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면 문제가 있다고 봤다. 때를 벗길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그때 넘어갔다. 대신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그래서 당에 해를 끼친 것은 없었다. 성남 중원은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이 오랫동안 닦아놓은 지역이다. 신 의원은 매우 가까운 운동권 후배다. 거기는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신 의원이출마하겠다고 강하게 의사를 표시했다. 신 의원한테 ‘당신 관두고 내가 좀 해야겠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신 의원은 나가서 잘됐다. 다만 대구 수성갑에 나가서 떨어졌다. 그 부분(대구 출마)은 비난을 받아야 하나 동작이나 중원에 안나간 것에 대해선 비난 받을 일은 없다. 또 2014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 도지사 3선에 나가라고 청와대로부터 강한 요구를 받았다. 나는 도지사를 두번하고 세번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래선 안되겠다고 싶어서 안나갔다. 남경필 지사가 나와서 됐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단점은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외모가 잘생겼다거나 친화력이 좋다거나 이런 사람이 못된다. 반면 사심없이, 그래도 개끗하게 맡은 일을 비교적 잘해왔다고 본다. 이런 점은 자랑으로 생각한다. 맡겨만 주면 대통령도 잘할 것 같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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