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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B-1B '랜서' 군사분계선 인근 비행 … 북한 핵실험 군사적 대응 조치

입력 2016-09-21 16:05:05 | 수정 2016-09-21 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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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 21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또다시 전개해 대북 무력시위를 했다.

특히 B-1B 2대는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MDL)에서 30여㎞ 떨어진 경기도 포천 미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상공을 거쳐 오산기지에 도착, '핵·미사일' 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미국의 폭격기가 이번처럼 최북단으로 비행루트를 설정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대한민국 방호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이고 굳건한 공약의 일환으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오늘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B-1B 2대는 이날 MDL 남쪽의 동부전선 및 영평사격장 상공을 거쳐 오후 1시10분께 오산기지 상공에 도착해 앞뒤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저공비행을 했다. 미국이 B-1B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13일에 이어 8일 만이다.

각종 미사일과 지하시설 파괴용 유도폭탄 등을 탑재하고 포천 미군사격장 상공을 비행한 것은 유사시 북한에 대한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공군 F-15K 2대와 미 공군 F-16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한 B-1B 2대 가운데 앞서던 1대는 곧바로 괌 기지를 향해 떠났고 뒤따르던 1대는 선회 비행을 거쳐 오산기지에 착륙했다. B-1B의 한국 착륙은 이례적인 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산기지에 착륙한 B-1B 1대는 한시적으로 오산기지에 머물며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7공군 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유대는 철통같이 굳건하며, 이 공약의 힘은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 이라며 "오늘 보여준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옵션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밝혀 전략무기 추가 전개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나날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으며,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지키고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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