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넘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5원20전 내린 달러당 1090원으로 마감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5원20전 내린 달러당 1090원으로 마감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원20전 내린 달러당 10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5월19일(1088원10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16일 기록한 연저점(1092원20전)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썼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1원70전 내린 1093원50전으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장중엔 1089원7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원화 가치가 급등한 데는 전날 발표된 미국 지표의 영향이 컸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5에서 51.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을 밑돈 수치다.

이에 따라 미 금리 인상이 이달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지난달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용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9월 금리 인상론이 부각되면서 이달 초까지 달러 가치는 오름세였다. 하지만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표까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미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 수출 업체의 달러매도가 몰리면서 원화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