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지지 강한 트럼프, 클린턴 꺾을 것"
“풀뿌리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꺾을 것이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18일(현지시간) 행사장인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시(市) 퀴큰론스 경기장에서 만난 제이슨 정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아시아태평양담당 공보국장(40·사진)은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예정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본선 승리를 확신했다. 정 국장은 아·태지역 언론에 트럼프의 정책과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언론의 요청을 캠프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기 위해 나선 대장정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지자가 모여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필승 전략과 관련,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국가안보와 외교 문제에 관한 한 매우 끔찍한 기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면들을 집중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끔찍한 기록으로는 △아시아 회귀정책(Pivot to Asia)의 실패 △이메일 스캔들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사태 등을 꼽았다. 그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 “법무부가 불기소 결정을 내렸지만 사안 자체가 매우 심각하다”며 “클린턴 전 장관은 행동수칙과 규정을 위반했고 심지어 국가안보에 관한 일부 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 출신 한인 2세인 정 국장은 정치학을 전공한 뒤 2013년부터 RNC에서 아·태담당 공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톰 데이비스 전 연방 하원의원 등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코네티컷의 공화당 정치인들과 함께 일해왔다.

클리블랜드=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