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어름치마을
평창 어름치마을 동강 래프팅
평창 어름치마을 동강 래프팅
강원 평창군 미탄면 어름치마을은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서식하는 동강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에 30여개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백운산(칠족령), 동강, 백룡동굴 등 청정자연 속에서 생태체험을 하고 래프팅, 스카이라인, 스카이점프 등 스릴 만점의 레저 활동도 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260호 백룡동굴은 동강과 인접한 총 길이 1.8㎞의 천연 석회동굴이다. 2010년 생태체험 학습형 동굴로 지정돼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해 지난해 역대 최대인 1만9000여명이 다녀갔다. 하루 탐방인원을 24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전에 탐방 일정(cave.maha.or.kr)을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동강은 래프팅 명소다. 백룡동굴에서 진탄나루까지 5㎞에 이르는 코스가 유명하다. 짜릿한 래프팅과 함께 강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지질환경 등 생태탐사를 즐길 수 있다. 마을을 끼고 돌아 동강으로 흘러드는 기화천 상공을 가로지르는 스카이라인과 스카이점프 등 창공체험 프로그램도 어름치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다. 평창 어름치마을 영농조합법인 (033)332-1260

경북 울진 왕피천계곡
울진 왕피천 산림 트레킹
울진 왕피천 산림 트레킹
]경북 울진의 왕피천계곡은 높은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낙동정맥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왕피천계곡 일대는 멸종위기종과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보전지역이다. 계곡 트레킹과 생태체험 등 자연과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계곡 주변에 경상북도 민물고기전시관, 성류굴, 불영사, 십이령 보부상길 등이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왕피천 생태탐방로는 왕피천 수로를 따라 금강송 산림욕장까지 걸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약초와 희귀식물을 볼 수 있는 약초교실은 가장 인기가 많은 탐방코스다. 3시간가량이 소요되는 왕피천 트레킹 및 래프팅은 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왕피천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이다. 배를 타고 래프팅을 즐기다가 물 속에 몸을 던져 거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있는 왕피리마을에선 농약, 화학비료 등을 전혀 쓰지 않는 자연농법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음식도 만들어 보는 유기농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왕피천계곡 에코투어사업단 (054)781-8897

전북 고창 운곡습지
고창 운곡습지 고인돌 원시체험
고창 운곡습지 고인돌 원시체험
전북 고창군 운곡습지는 계단식 논이었던 곳이 30년 이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복원된 곳이다. 자연에 의한 습지 복원 사례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국가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식물 376종, 곤충을 포함한 동물 488종 등 총 864종의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한다.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황새와 2급인 삵, 담비, 새호리기 등이 살고 있다.

운곡습지 주변에 있는 용계마을은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청자 도요지, 덕천사, 동양 최대의 고인돌군, 인천강 외에 복분자, 오디 등 특산품으로도 유명하다.

운곡습지 탐방은 습지 전체를 둘러보는 4시간 코스, 조선시대 유학자 위패를 모신 운곡서원에 이르는 2시간 코스, 생태 연못까지 가는 1시간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연환경 해설사가 습지 환경과 동식물 생태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들려준다. 운곡서원과 용계마을 사이 8㎞ 구간을 운행하는 ‘운곡습지 탐방열차’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누에고치 공예, 오디 따기, 친환경 전기자전거, 고인돌 원시체험, 생태 조각품 색칠하기, 밧줄 체험, 수달 우드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일정과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고창 운곡습지 탐방안내소 (063)564-7076, 고창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063)563-6664

전남 신안 영산도 명품마을
신안 영산도 전경
신안 영산도 전경
전남 신안군 흑산도 동쪽에 있는 영산도는 인공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청정 환경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신안·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한때 400가구를 넘기던 주민이 28가구까지 줄면서 무인도가 될 위기에 몰렸지만 2012년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칙칙했던 마을은 벽화로 알록달록한 옷을 입었고, 마을길도 걷기 좋게 정비됐다. 영산 8경, 영산 10리길, 영산도 벽화길 등 관광지와 함께 청정해역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013년 환경부 자연생태 우수마을에 선정된 이곳은 여행자를 위한 펜션과 식당 등 각종 시설을 마을 공동 소유로 운영하고 있다.

다채로운 바다와 섬의 모습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영산도 해상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좋다.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코끼리바위(석주대문), 바위 구멍에서 흰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진기한 풍경의 비성석굴을 볼 수 있다. 층암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로 만병을 고쳤다는 비류폭포, 자연이 조각한 천연석탑도 볼거리다. 펜션이 많지 않아 미리 예약해야 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061)284-9116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