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 현실화를 우려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18일(현지시간) BBC방송,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은 브렉시트가 되면 영국의 위상이 쪼그라들 것이라고 경고하며 EU 잔류를 압박했다.

마크롱 장관은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은 건지 섬(프랑스와 영국 사이 해협에 있는 섬)처럼 되는 것을 뜻한다"며 "영국이 세계에서 보잘것없는 나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장관은 "브렉시트가 영국을 스스로 고립시켜 EU 변방의 교역소, 중재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이 브렉시트의 결과에 관련해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탈리아 마리오 폰티 전 총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부가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브렉시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서 "브렉시트 투표 여파로 영국이 스코틀랜드의 독립 위험성을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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