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양식연어 산지인 노르웨이와 칠레의 연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어 질병과 엘니뇨 현상이 겹친 탓이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식장을 덮친 질병으로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은 올들어 최고인 kg당 7.8달러로 치솟았다. 칠레산 연어는 파운드당 5.83달러로 67% 올랐다.

네덜란드 은행인 라보뱅크는 올해 칠레의 연어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칠레 연안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올초부터 나타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하는 녹조가 발생해 연어 2500만마리가 폐사했다.

보험료 인상도 연어 가격을 밀어올렸다. 녹조 현상에 연어 양식장의 보험료는 50~60% 뛰었다. 양식장에 피해액을 대거 지급하면서 올해 1억달러 이상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 보험회사들이 보험료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칠레산 냉동연어 재고가 사라지면 연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