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수위를 다투는 글로벌 투자 전문 기업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각종 금융 상품을 만들고, 이를 운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및 글로벌시장의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부동산,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12개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만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다른 운용사에 비해 해외 진출에 훨씬 더 적극적이다. 좁은 한국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회사는 자본시장의 글로벌화와 관련한 ‘최초 타이틀’을 여러 개 갖고 있다. 2005년 출시한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해외펀드다. 이 펀드의 등장을 계기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08년엔 최초의 역외 펀드인 ‘미래에셋 글로벌디스커버리펀드’를 선보였다.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법인을 출범하고, 대만 현지 자산운용사와 캐나다, 호주 자산운용사를 잇따라 인수해 다국적 투자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대체투자(AI) 분야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왔다. 2011년 세계 1등 골프용품 브랜드로 꼽히는 ‘타이틀리스트’를 사모펀드(PEF)를 통해 인수한 게 대표적 사례다. 중국과 미국, 호주 등에선 각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오피스 빌딩과 호텔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연 포시즌스호텔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작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사업도 다양하다. 특히 젊은 인재를 교육하는 사업에 적극적이다. 2000년 이후 6123명의 국내외 장학생을 선발해 학비를 지원했다. 국내 인재 육성 프로그램 이용자도 13만명에 달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