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오는 6월 말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앞두고 경주·포항시와 연계해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나선다.

시는 경주·포항시와 초광역 경제권 공동 비전 설정과 공동 연구용역, 회의 정례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 협약을 6월 말께 체결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들 시는 상생협약을 통해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과 UNIST(울산과학기술원)·포스텍 간 교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개발,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 바이오산업 신약개발연구소 유치, 수소차 및 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 등은 앞서 지난해 말 ‘동해안연구개발특구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포항의 첨단소재, 경주의 자동차·조선 부품, 울산의 최종재(조선 및 자동차) 등 탄탄한 산업 공급망을 기반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아 세계적인 첨단 융복합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동해안 연구개발특구는 울산 10.7㎢, 경북 12.4㎢ 등 전체 면적이 23.1㎢로 행정구역이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초광역 특구다. 3개 시가 힘을 합하면 작년 말 기준 특허등록 건수는 5000여건으로 서울 경기 대전에 이어 4위,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액은 5219억원으로 전국 5위에 올라선다. 전체 인구도 약 200만명에 이른다.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는 총 연장 53.68㎞로 지난해 말 1차로 울산분기점~남경주나들목 22.6㎞ 구간과 동경주나들목~남포항나들목 19.4㎞ 등 42㎞ 구간이 부분 개통된 데 이어 나머지 남경주나들목~동경주나들목 11.68㎞가 오는 6월 개통된다. 울산~포항 전 구간이 개통되면 75㎞이던 주행거리는 54㎞로 줄어들고, 주행시간은 60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