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겨울 세일…버버리·프라다·구찌가 '반값'
쇼핑 천국 홍콩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오는 2월까지 펼친다. 도시 전체가 면세지역인 홍콩은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메가세일을 한다.

겨울 메가세일은 규모와 할인폭이 더 크고 봄·여름 패션 신제품을 미리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쇼핑족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폭이 점점 커지고 2월 초 설 연휴 때 할인폭이 최대에 이르므로 이때 방문하면 유리하다.

메가세일 기간에는 브랜드에 따라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 올겨울에는 평소 할인하지 않던 업체들도 세일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의 홍콩 방문이 줄어들자 평소 세일을 잘 하지 않던 버버리, 프라다, 구찌, 마크 제이콥스, 발렌시아가 등의 명품 브랜드들이 최고 50%까지 할인한다. 이들 명품 브랜드의 기존 최대 할인폭은 30% 수준이었다.

업체 간 담합을 금지하는 경쟁조례(Competition Ordinance)법이 최근 통과된 것도 호재다. 공급업체가 판매상에게 기준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하는 관행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홍콩의 주요 전자제품 총판 업체에서는 스마트폰 가격을 예전보다 최대 15%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호텔 또한 중국관광객 감소로 지난해보다 약 10% 싸게 예약할 수 있어 올겨울 홍콩은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