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략] 수시추가 합격 발표는 21일 오후 9시까지…과목별 반영비율도 반드시 살펴보고 지원
지난 2일 발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토대로 이제 본격적인 정시 지원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물론 수시모집 추가합격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지만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정시 지원 시 가장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미리 찾아보고 큰 틀에서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해보는 것이 좋다. 24일(목)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봤다.

1. 수시 추가합격 21일 오후 9시까지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정시모집 또는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 마감이 12월21일(월) 오후 9시까지며, 미등록 충원자의 등록마감은 22일(화)까지다. 지난해보다 추가합격 통보기간이 2일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4~5차까지 추가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1~2차에 추가합격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해 바로 정시모집을 지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고, 특히 이 기간은 원서 지원 시 신청해놓은 휴대폰이나 집 전화 등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는 연락망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불합격하는 낭패가 없도록 해야 한다.

2. 정시 최종 모집인원 확인하자

이미 모든 대학의 정시요강이 확정·발표됐고 모집인원도 공지됐다. 하지만 수시모집 기간 중 등록을 마감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되며 대학들은 수시 추가등록 마감일인 22일 저녁부터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재공지한다. 모집인원의 증가폭에 따라 수능성적 합격선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대학 모집인원 변동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모집인원 증가가 많을수록 수능성적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자.

3. 지망 대학 모집군 변경 확인

[대입 전략] 수시추가 합격 발표는 21일 오후 9시까지…과목별 반영비율도 반드시 살펴보고 지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집군별 지원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올해 지원성향, 지망 대학 모집군별 특성, 최초합격자들의 중복합격에 따른 예비대기자의 추가합격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 일례로 작년에 서울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연세대와 고려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다. 수험생은 지망 대학과 학과의 모집군이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정확한 최종 모집인원, 추가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동 등을 예측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영학과와 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는 다른 모집군의 상위 대학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추가합격자 비율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4. 수능 100% 반영은 합격권 다소 높다

올해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능 100% 또는 수능 90%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보통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학생부+수능 혼합전형과 수능 100% 전형을 병행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전형보다는 수능 100% 전형의 수능 합격점수가 다소 높게 형성된다는 점에 유의해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5. 유리한 수능 영역별 조합 찾아야

올해 수능에서 유독 한 영역에서 낭패를 본 수험생이 있다면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알아보도록 하자.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대다수의 대학은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과 중·하위권 대학들은 계열에 따라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는 수학을 제외한 국어영어사탐, 자연계는 국어를 제외한 수학영어과탐 등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또한 홍익대와 같이 반영 영역 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고 상위 우수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니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점수를 영역별로 조합해 가장 유리한 성적으로 지원하도록 하자.

6. 학생부 반영 방법도 살펴봐야

학생부 성적은 수능보다는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지만 합격 발표 이후 예비번호 순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과 계산 방식에 따라 산출된 자신의 성적이 경쟁자들보다 불리한 경우에는 목표대학의 지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일부 수도권 및 지방 대학은 오히려 학생부 성적을 수능 성적보다 높게 반영하는 대학도 적지 않으므로 반드시 지원 대학의 최종 모집요강을 통해 학생부 유불리를 확인해야 한다.

7. 하위권은 배치표보다 2~4점 상승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는 기준이 되는 것이 점수지만 매년 변화하는 대학의 선발조건이나 수험생들의 지원 흐름도 점검해야 한다. 또한 배치표를 볼 때 점수뿐 아니라 모집군의 배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신과 비슷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의 지원도 알아둬야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배치표에 표기된 각 대학 하위권 학과에 지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 특히 인문계열은 학과보다는 대학의 선호도가 매우 높으므로 배치점수보다 2~4점 이상 상승해 중·상위권 학과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다.

8. 중·상위권은 막판 역전현상 유의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정시 모집군별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지원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수시 미등록 인원이 포함된 정시 최종인원을 반드시 확인한 뒤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고려해 원서를 내야 한다. 정시 지원은 수시와 달리 가나군별 총 3회만 지원이 가능한 한계성이 있어 수험생들의 선호 대학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곳으로 몰리는 성향이 매년 지속되고 있다.

9. 탐구 반영과목 줄수록 합격권 상승

탐구영역은 최대 응시할 수 있는 과목 수가 2개지만 일부 대학별 또는 학과별로 1개 과목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탐구영역 반영과목 수가 적을수록 실제 반영되는 탐구점수가 상승해 대학 합격 커트라인이 다소 높아지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의 지망대학이 탐구영역 과목을 2개 반영하는지 1개만 반영하는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탐구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들은 수능 국어, 수학, 영어와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반영영역의 유불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10. 한문 및 제2외국어 반영 여부도 확인해야

제2외국어나 한문의 경우 대다수 대학은 탐구영역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거나 탐구영역 전체로 인정하기도 한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서울에 있는 대다수 대학과 경북대, 충남대, 전남대 등 지방 일부 대학은 탐구영역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 방법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한양대처럼 과학탐구Ⅱ 선택자에게 3%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적지 않으므로 탐구영역 성적이 우수하거나 과탐Ⅱ영역을 응시한 수험생들은 가산점 부여 대학을 꼭 찾아볼 필요가 있다.

대입 상담예약 (02)305-2048

이동훈 < 생글 대입컨설팅소장 cezar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