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시공·기간·비용 확 준다...전력硏 부유이송식 구조물 성능시험 성공

[한경닷컴 콤파스뉴스=양세훈 기자] 앞으로 해상풍력기의 설치기간과 시공비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경제성까지 갖추게 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해상에 바로 띄워 이송하는 방식의 '해상풍력발전기 중수심용 지지구조물' 개발을 완료하고, 실제 해상에서 자체 부유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해상 부유이송 성능시험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는 주로 말뚝을 해저에 박아 설치하는 방식의 지지구조물이 사용 중이다. 따라서 해상 이송과 시공을 위해서는 대형바지선과 항타장비 및 해상크레인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시공기간과 비용이 높다.



반면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해상풍력 지지구조물은 해수면에 직접 뜬 상태로 예인이 가능하도록 개발돼 대형바지선과 해상크레인 등 대형장비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구조물의 내외부 압력차를 이용해 설치하는 석션기초방식을 적용하면서 말뚝을 지반에 박는 항타장비가 불필요하고 설치시간이 약 6시간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더불어 공사 소음도 발생하지 않아 해양생태계에 영향이 없는 친환경 설치공법이다.



실제로 전력연구원은 지난 2일 군산항에서 실제 해상에서의 지지구조물의 자체 부유 기능과 해상에서의 이동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제 지지구조물을 해상에 진수해 이송하는 해상 부유이송 성능시험에 성공했다.



지지구조물의 부유이송 성능시험은 90톤의 실제 지지구조물을 육상에서 크레인으로 진수하고, 예인선을 이용해 해상에 뜬 상태로 예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또한, 성능시험 중 풍향 및 지지물 자세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취득해 성능시험 결과와 비교분석을 통해 지지구조물 상세설계에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전력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해상풍력 중수심용 지지구조물을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험평가가 끝난 후 지지구조의 일부분은 인공어초 등 유용한 해상시설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용어설명, 석션 기초 : 상부는 밀폐되고 하부가 열린 컵을 엎어놓은 모양의 파일 내부의 물이나 공기 등 유체를 외부로 배출할 때 발생되는 파일 내부와 외부의 압력차를 이용해 설치하는 기초.



해상풍력, 시공·기간·비용 확 준다...전력硏 부유이송식 구조물 성능시험 성공
해상 부유이송 성능시험 모습.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