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가 온라인 전용 색조 화장품 브랜드 '미카'를 접는다. 비효율 매장에 이어 브랜드도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게 화장품 업계의 분석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9일 공식 온라인몰인 '뷰티넷'을 통해 미카의 운영을 오는 12월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카는 에이블씨엔씨가 2013년 론칭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시작 당시에는 네일 브랜드였다. 이후 제품군을 매니큐어와 네일 스티커 등에서 아이섀도와 쿠션까지 확장했으나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재고 소진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미카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미카의 색조 화장품 라인은 지난해 되살린 브랜드 '스위스퓨어'의 색조 라인으로 전환해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 클렌징 등 기초 화장품 중심으로 운영하던 스위스퓨어의 색조를 확충한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 경영 불안으로 운영한 지 6개월 만인 스위스퓨어를 접었다 지난해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미카는 '트렌디한 네일 브랜드'를 콘셉트로 시작했으나 주력 브랜드인 '미샤'의 제품군과 일부 겹쳤고 경쟁사 네일 브랜드와도 차별화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비효율 점포 정리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브랜드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카의 운영 종료로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스위스퓨어 등 총 3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다.
사진=에이블씨엔씨 홈페이지
사진=에이블씨엔씨 홈페이지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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