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산학협력 덕분에 계절밥상 매니저가 됐다”는 박의찬 씨가 계절밥상 신림역점에서 활짝 웃고 있다. 공태윤 기자
“CJ푸드빌의 산학협력 덕분에 계절밥상 매니저가 됐다”는 박의찬 씨가 계절밥상 신림역점에서 활짝 웃고 있다. 공태윤 기자
지난 7일 오후 4시 CJ푸드빌 한식뷔페 브랜드인 계절밥상 신림역점 홀매니저 박의찬 씨(25)는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오후 3시께 늦은 점심을 먹은 직후였다.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출신인 박씨는 지난해 8월 대학 졸업 후 지난 3월 초 계절밥상 매니저(M1)가 됐다. 박씨가 대학을 졸업한 뒤 곧장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CJ푸드빌의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덕분이었다. CJ푸드빌은 전국 75개 특성화 고등학교 및 2년제 대학과 함께 산학협력을 하고 있다. 우송대와 청강문화산업대는 CJ푸드빌반을 통해 직무능력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관광대와 신안산대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산학채용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대학 3학년 말 면접을 통해 CJ푸드빌반에 입반했으며 4학년 1학기 때는 푸드빌 아카데미에서 교육과 실습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계절밥상 판교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정규직 인턴인 스페셜리스트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외식 매니저 연수’를 받았다. 이후 산학협력반 출신을 대상으로 한 전형을 통해 매니저에 합격했다.

외식조리학과를 졸업한 박씨는 주방매니저를 거쳐 홀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요즘은 ‘미들조’에 근무하고 있다는 그는 “고객 안내, 홀 정리, 결제 등 홀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고객 서비스와 소모품, 식재 발주, 인력관리 업무가 홀매니저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계절밥상의 근무시간은 지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오픈조(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미들조(오전 11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마감조(오후 3시 출근, 밤 12시 퇴근)로 이뤄진다. CJ푸드빌 인사팀 관계자는 “서비스 마인드와 외식업에 대한 열정, 점포장으로서의 책임감 등이 필요한 업무”라며 “외식경영자의 꿈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절밥상에 근무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박씨는 벌써 두 개 지점의 개설을 경험했다. “판교점 개점 때 쌓은 체력과 정신력이 올 5월 신림역점 개점 때 큰 도움이 됐어요.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항상 밝은 얼굴로 동료를 대했더니 오히려 더 힘이 나고 전혀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이 때문인지 그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 좌우명이 됐다고 했다.

박씨는 “역량을 키워 매장 전체를 관리하는 점장이 되고 싶다”며 “하지만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누구에게나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쉬는 날에는 뭘 하느냐”고 묻자 “CJ그룹에 입사하니 CGV에서 영화 보고 빕스에서 밥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