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기념 간담회
메가시티 공략, '제2의 중국' 될 아시아 도시 공략 박차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공개…'프리메라'·'려'·'아이오페'·'헤라'


[ 오정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제 2의 중국'이 될 아시아의 메가시티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 수출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에뛰드·이니스프리)와 함께 차세대 수출 브랜드로 '프리메라', '려', '아이오페', '헤라'를 낙점 지어 해외사업 확장에 보다 힘쓴다는 방침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한국경제 DB)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한국경제 DB)
아모레퍼시픽은 9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소재 '아모레퍼시픽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인구 1000만 이상의 글로벌 메가 시티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해외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 외에도 추가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막대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과 부유층이 모여들고 있는 아시아 메가시티 공략에 한층 힘을 쏟는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브랜드력 확산에 주력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최근 진출한 캐나다 시작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 기존 미국과 함께 사업 성장세를 키워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중동과 2017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해 신규 시장 발굴에 나선다.

또한 주력 수출 브랜드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에 이은 차세대 수출 브랜드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아이오페, 헤라, 프리메라, 려를 꼽았다.

그동안 아이오페, 헤라 등 일부 브랜드가 윤곽을 드러낸 상황이었지만 차세대 수출 브랜드군 전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력 수출브랜드를 브랜드력 강화와 함께 규모가 큰 '메가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브랜드를 확충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내에 린스타트업(lean startup) 체계를 구축해 더 민첩하고 새로운 시도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안 뷰티를 중심으로 특이한 미적 가치를 내재한 창조적인 니치(틈새) 브랜드의 신규 개발을 장려할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이 70년의 뜻깊은 역사를 가졌지만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독창성에 자부심을 갖고 창의적으로 잘 살려낸다면 아시안 뷰티로 세계 화장품 분화의 중심에 우뚝 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산=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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