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씨온(SeeOn)과 손잡고, 맛집 추천 서비스인 식신 핫플레이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을 엄선한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테마에서 상위 몇 개 맛집을 추려내는 작업을 택했다. 'SNS 맛 감정단'은 매주 토요일 연재된다. [편집자 주]

후반기에 접어든 2015 프로야구 각 구장이 뜨거운 응원열기로 점점 달궈지고 있다. 선수들의 힘찬 발 놀림을 응원하며 신나는 응원가를 부르는 것도 즐겁지만, 먹는 즐거움이 빠질 수 없다. 경기를 마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오늘 SNS 맛 감정단을 참고하도록 하자. 야구를 좋아하는 식신 핫플레이스 사용자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와 코치들이 추천하는 맛집 5곳을 공개한다.

◆ 야구선수의 커피맛 한번 볼까, 잠실구장 코나빈스
종합운동장 역 인근에 위치한 코나빈스는 3층으로 된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카페 입구부터 실내 곳곳까지 싸인 볼, 글러브, 사진 등 야구와 관련된 소품과 피규어가 가득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전 LG트윈스의 오태근 선수가 운영하는 카페다. 종종 야구 유니폼을 입고 카페를 방문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여름을 맞아 판매하는 빙수뿐만 아니라 각종 음료와 브레드, 롤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 기아 타이거즈의 힘의 원천, 광주 명지원
[SNS 맛 감정단] 홈런처럼 짜릿한 야구장 주변 맛 여행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몸을 만들고 있다면, 보양식으로 단연 떠오르는 것은 바로 한우다.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명지원은 광주에서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큰 길가에 궁전처럼 지어져 있다. 실내는 고풍스럽고 중후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넓은 매장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가족모임이나 회식으로 적합하다. 질 좋은 한우를 선별하여 일정 기간의 숙성 기간을 거쳐 손님상에 내놓는 고기는 부드럽고 풍미가 깊은 편이다. 일반 소고기 집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양념게장, 직접 담근 장아찌 등 다양한 밑반찬이 푸짐하게 함께 나온다.

◆ 부산의 화끈한 맛, 사직구장 인근 오륙도낙지
부산 사직구장의 맛집은 이 일대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오륙도 낙지다. 낙지는 지방이 거의 없고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있어 힘이 없을 때 원기 회복을 할 수 있는 보양 식재료다. 많이 먹어도 칼로리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많은 운동선수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사직구장 가까이에 위치한 오륙도 낙지는 낙지볶음, 곱창전골, 불낙전골 등 매콤 달콤한 전골을 선보이는 곳인데 오래전부터 인근을 찾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

◆ 60년 전통의 대전 명물, 사리원면옥
[SNS 맛 감정단] 홈런처럼 짜릿한 야구장 주변 맛 여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의 맛집은 60년 전통의 대전 대표 냉면집 사리원 면옥이다. 북한 황해도 동사리원 역전 부근에서 냉면집을 운영했던 전통을 이어받아 대전에서 문을 연 것이 1952년으로, 올해로 63년째다. 사태를 12시간 이상 삶아 낸 육수에 직접 담근 동치미를 배합해 담백한 맛의 물냉면과, 과일 양념과 사골육수를 배합해 양념장을 만든 비빔냉면을 판매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한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직영농장에서 공수하는 한우의 품질도 좋은 편.

◆ 아는 사람만 아는 인천의 보양식, 옛날집
인천 구 송도의 옥련여고 인근에 위치한 옛날집. 도심과는 어울리지 않는 시골길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지지만 식당 앞에 도착하면 빼곡히 늘어서 있는 차들이 이곳의 맛을 보장해주는 듯하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빼곡해 마치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한다. 옛날집은 닭과 오리를 재료로 요리를 하는데 옻나무를 넣어 푹 고아 낸 옻오리(4만5000원)로 유명하다. 큰 접시에 통째로 담겨 나오는 옻오리는 걸쭉한 국물과 부드러운 오리 살의 조화가 일품이다. 밑반찬인 장아찌, 총각김치, 갓김치 등은 단출하지만 그 맛의 깊이가 예사롭지 않다. SK와이번스 선수와 코치진이 꼽은 보양식 맛집이기도 하다.
[SNS 맛 감정단] 홈런처럼 짜릿한 야구장 주변 맛 여행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