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부진' NHN엔터, 하드웨어까지 진출…IT 영토 확장 '분주'
[ 최유리 기자 ] 비(非)게임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하드웨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16일 NHN엔터는 경기도 성남시 NHN엔터 사옥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IP 카메라인 '토스트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토스트캠은 네트워크 영상장비 업체 트루엔과 함께 개발한 홈 CCTV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와 이용자가 와이파이에 접속돼 있으면 데이터 소모없이 무료로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하태년 NHN엔터 미디어기술랩 이사는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1인 가구의 보안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성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NHN엔터는 토스트캠에 클라우드 기술력을 집약시켰다. 토스트캠이 촬영한 영상은 SD 메모리카드 대신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카메라를 분실하거나 파손당해도 촬영한 영상이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장점이다. 용량에 한계가 있는 메모리카드와 달리 클라우드에는 원하는 만큼 저장이 가능하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 카메라의 크기와 무게도 줄었다. 기존 제품의 저장 및 네트워크 기능이 클라우드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만한 크기에 무게는 180g으로 기존 카메라 대비 절반 가량으로 가벼워졌다.

제품 가격은 10만원대이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하태년 이사는 "내달 출시 후 올 하반기까기 1만대 가량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CCTV 전용 오픈 클라우드를 개발하고 매장 관리, 방문객 카운팅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토스트캠 출시로 NHN엔터의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CCTV에 이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장비 출시도 검토하는 중이다.

NHN엔터는 주력으로 하던 게임 사업이 매출 부진을 나타내면서 다양한 정보기술(IT)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사이버결제, 네오위즈인터넷, 티켓링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간편결제, 음원 콘텐츠 사업 등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 1분기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 줄어든 1381억원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 영향과 일본 지역 사업이 부진을 나타내면서 PC 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5% 감소한 577억원에 그쳤다.

김종일 NHN엔터 홍보팀장은 "게임 사업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IT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다양화시키고 있다"며 "게임 사업의 축소라고는 할 수 없고 토스트캠도 성장의 한 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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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