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년만에 분기 영업익 7조 문턱 복귀…상반기 영업익 12조8800억 (종합)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잠정)이 7조원 문턱까지 회복됐다. 마지막 7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2분기(7조1900억원)이후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컨센서스) 7조2000억원보다 약 3000억원 낮아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 매출 47조1200억원, 영업이익 5조98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87%, 영업익은 15.38%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마지막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 이후 급격한 실적 악화로 4조300억원(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곤두박칠쳤다. 이후 4분기 5조2900억원에 이어 올 1분기 5조 후반대까지 회복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 및 영업익이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영업익 감소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52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7조1900억원. 1년 새 매출은 8.31%, 영업익은 4.03% 각각 감소했다.

2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할 때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은 95조12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800억원 수준이다. 이 역시 지난해 상반기(매출 106조300억원, 영업이익 15조68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0.29%, 영업익은 17.86% 줄었다.
서울 강남역에 인접한 삼성전자 서초본관 전경 <한경DB>
서울 강남역에 인접한 삼성전자 서초본관 전경 <한경DB>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3대 사업부인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부문 세부 실적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잠정 실적은 투자자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자료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추정치다.

다만 2분기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로 IM부분 실적을 어느정도 만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정확한 판매 및 출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출시 후 초기 두 달 판매 속도는 전작들을 모두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부터 IM 부문을 제치고 실적 1등을 지켜온 메모리 등 반도체를 포함한 DS부문은 2분기에도 3조원대의 가장 큰 영업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6에 기본 탑재된 엑시노스 7420 AP 등 다양한 모바일향 반도체를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2분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는 2분기에도 생활가전 실적 감소 여파에 시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 초 SUHD TV를 출시한 TV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기여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