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화여대 총장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30일 한경 다산홀에서 ‘이화·한경 최고위 창조경영과정’ 공동 운영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화여대 김대인 기획처 부처장, 채기준 공과대학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최경실 색채디자인연구소장(과정장), 최 총장, 박영일 대외부총장, 한국경제신문 김 사장, 정규재 주필, 이봉구 기획조정실장, 이학영 편집국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30일 한경 다산홀에서 ‘이화·한경 최고위 창조경영과정’ 공동 운영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화여대 김대인 기획처 부처장, 채기준 공과대학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최경실 색채디자인연구소장(과정장), 최 총장, 박영일 대외부총장, 한국경제신문 김 사장, 정규재 주필, 이봉구 기획조정실장, 이학영 편집국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내 여성리더를 양성해온 이화여대와 산업 현장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온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손잡고 기업 등 최고위 인사를 위한 교육과정을 공동 개설하기로 했다. 문화·감성·디자인 경영과 미래 기술의 융합을 위주로 교육과정이 마련돼 국내 공공부문과 경제산업계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한경 최고위 창조경영과정] 문화·감성 경영과 미래기술 융합…기업 새 성장전략 마련 돕는다
‘이화-한경 최고위 창조경영과정(Advanced Creative Executive Academy·이하 ACE아카데미)’은 이화여대 역사상 처음으로 남성 경영인이 참가할 수 있는 최고위과정이다. 이화여대가 1970년 개설한 최고위 경영 교육 프로그램인 ‘이화여성경영자과정’과 1995년 출범한 최고리더십프로그램(ALPS)은 교육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하고 있다. 또 교환학생 등 국내외 남성 학생이 일부 이화여대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지만 남성에게 ‘동문’ 자격을 부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것은 올해 개교 129주년인 이화여대 역사상 처음이다.

이화여대가 ACE아카데미를 개설하기로 한 것은 여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남성 경영인을 포함해 네트워크를 극대화하는 등 글로벌 명문대학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경제신문이 교육과정 공동개설에 참여하는 것도 여대의 장점인 감성경영을 국내 경영계에 보급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시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경쟁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문화와 감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도록 교육과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임교수를 맡은 권영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미국 와튼스쿨 MBA)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정에서도 집이나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 등을 구매할 때 아내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여성소비주권 시대에 모든 경영자가 알아야 할 감성경영, 창조적 실행력 그리고 연결경제 개념을 체험하는 CEO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E아카데미의 교육과정은 최고위 창조경영과정에 걸맞게 △디자인경영 △전략경영 △기술인문예술 융합 등 세 가지 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경영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 사고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사물인터넷 등 미래기술에 대응하는 경영전략, 역사와 인문학 등이 골고루 교육과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ACE아카데미의 교육과정은 오는 9월부터 4개월간이며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해 패션업체 등 현지 기업의 경영사례를 연구하는 글로벌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정부·국회·사법부의 고위공직자 등이며 이화여대와 한국경제신문은 수강생의 인적 네트워크를 극대화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특히 ACE아카데미를 마치면 ‘명예동문’ 자격을 부여해 20만8000명(석·박사 학위자 포함)에 달하는 여성 동문과의 교류도 지원하기로 했다.

ACE아카데미의 원서는 1일부터 한 달간 접수하며 홈페이지(aceacademy.ewha.ac.kr)나 전화(02-3277-2858)로 문의하면 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