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10년간 연 10%씩 성장할 것"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국내 광고시장의 선두주자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해외사업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할 겁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오는 17일 창립 열 돌을 맞는다. 2009년부터 이노션을 이끌고 있는 안건희 사장(사진)은 “최근 두바이에 17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해 ‘전 세계 글로벌 거점 확보’라는 1단계 목표를 달성했다”며 “2025년까지 글로벌 선두 마케팅 회사로 도약한다는 2단계 목표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10년 만에 제일기획(1973년 설립)에 이어 규모 면에서 국내 2위 광고업체가 됐다. 17개국에서 1600여명이 일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췄다.

지난해 광고 취급액 3조5988억원, 매출 7447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노션은 14일 경기 용인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열고 “해외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한다. 국내 광고시장이 연 10조원 규모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세계화는 이노션 입장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다.

이노션은 현대·기아차 외에 국내외에서 다양한 광고주를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3년 새 풋조이, 터키항공, NRG에너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알랭아플루, 알피나 등 해외 유명 기업의 일감을 대거 확보했다. 2012년 광고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광고제에서 본상 5개를 휩쓰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