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구단도 다양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경기장 환경을 바꾸고 있다.

스포츠와 ICT를 결합해 스포츠 팬의 경험을 바꾸는 것은 최근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프로농구(NBA) 프로야구(MLB) 등 프로스포츠 구단주들의 주요 관심사다.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스크린으로 경기를 접할 수 있어 실황을 보러 직접 경기장을 찾는 인구가 줄어서다. 경기장을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글로벌 ICT 기업 시스코와 손잡고 홈구장 오라클아레나를 사물인터넷(IoT) 구장으로 꾸몄다. 경기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 안내, 좌석 예약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작만으로 가능하게 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쾌적한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올 때와 갈 때 밀리지 않는 길도 안내해준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축구(MLS) 구단도 경기장 환경을 바꿔 젊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당면 과제다. 에이드리언 하나워 시애틀 사운더스FC 구단주는 “풋볼이나 야구 등 미국 내에서 원래 인기가 많은 스포츠와 달리 축구는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층을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N스크린에 익숙한 젊은이들을 사로잡으려면 비콘 등을 활용해 경기장 내 경험(in-stadium experience)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