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전문기업 골프존의 김영찬 회장,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이들의 공통점은 성공한 벤처기업 창업자면서 동시에 4대 그룹 계열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김영찬 회장은 삼성전자, 김택진 대표는 옛 현대전자, 박 대표는 LG전자에서 경력을 쌓은 뒤 창업했다.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985년부터 30년간 상장회사 창업자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삼성, 현대, SK, LG 등 범(汎)4대 그룹 출신이 3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발표했다.

30년간 증시에 상장된 신생기업 728곳의 창업자 중 이력이 공개된 5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대 그룹 출신 창업자는 전체의 32.1%인 176명에 달했다. 전체 상장기업(1828개사) 기준으로는 9.6%가 4대 그룹 출신이 창업한 회사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