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수출 둔화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회의를 앞둔 관망세에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8포인트(0.79%) 내린 2051.5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팔자'에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꾸준히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코스피지수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서방의 러시아 추가 제재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날 발표된 8월 수출이 역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주가가 빠졌다"며 "핵심변수인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해 ECB 통화회의 등 이벤트가 마무리되면 주가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이 홀로 2148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287억원 187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은행과 통신 의약품 섬유의복은 오른 반면 운수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의료정밀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과 포스코 LG화학 등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중국 관련 대표 수혜주인 화장품주가 강세였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가 3~8% 올랐다. 올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이틀째 강세인 엔케이는 6%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올랐다. 전날보다 1.79포인트(0.32%) 오른 568.7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92억원 순매수였다. 기관과 개인은 27억원 529억원 매도 우위였다.

승화프리텍이 대출원리금이 연체됐다는 소식에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0원(0.49%) 오른 1018.1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