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구원은 지난 달 28일부터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과의 상생, 고객감동 △직원과의 상생, 일하기 좋은 직장 △협력사와의 상생, 공정한 분배 △사회와의 상생, 공유가치창출 △글로벌 상생, 국제협력을 기준으로 1차 델파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들은 5월 12일부터 대한민국상생경영대상 심의 후보 기업관계자와 2차 면대면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후 심의자료를 보강한 후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7월 10일 개최되는 <제3회 대한민국상생경영대상> 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다음은 소비자연구원이 직접 진행한 대한민국상생경영대상 심의 후보 기업 △이베이코리아 △한국피자헛 △AJ렌터카 △복음자리 △뜨인돌출판사의 인터뷰 질의응답 내용이다. 소비자연구원과 상생경영대상 심의 후보 기업관계자 인터뷰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 직원이 행복한 직장,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실천

소비자연구원)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은 직원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중이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BSR팀 이슬아) G마켓은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장기 근속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5년 근속 시 한 달 동안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안식휴가제도’,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지원하는 ‘패밀리데이(Family Day)제도’, 자녀교육과 주택자금 및 건광 관련 리프레시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연·봉사·사진·음악·종교·운동 등 다양한 사내 동호회를 지원, 직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이베이코리아 어린이집 ‘베이트리(BayTree)’ 개원, 워킹맘을 위한 ‘사무실 내 수유실’ 설치 등 여성을 배려한 다양한 복리후생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G마켓은 앞으로도 임직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소비자연구원) ‘사회와의 상생, 공유가치창출’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BSR팀 이슬아) G마켓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열린 기부’를 지향하며 나눔을 통한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청소년, 아동 복지, 문화 후원, 글로벌 해외봉사, 환경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판매자가 등록한 후원 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후원 쇼핑’은 2013년까지 누적 적립액 160억원을 돌파, 각종 후원활동을 움직이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G마켓은 대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청년봉사단 “GLOVE” 운영, 지역주민과 함께 참여하는 “초록숲길 사업”을 후원하며 고객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국피자헛, ‘이기려면 함께 가라’는 모토에서 비롯된 함께하는 상생 문화

소비자연구원) ‘직원과의 상생, 일하기 좋은 직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마케팅팀 김예현 대리) 피자헛은 함께 성공하는 문화(How we win Together)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특히 피자헛이 자랑하는 칭찬문화는 피자헛을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직원들은 매월 1,000장 이상의 칭찬카드를 작성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임원들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자신들만의 상(Unpredictable상-럭비공, Stay Sharp-연필깎이 등)을 정해 매 분기 직원들에게 수여한다. 뿐만 아니라 연 1회 시행 되는 포상 휴가는 성과가 좋은 정규직원 뿐 아니라 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아르바이트생(팀메이트)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직원의 능력이 우선시 될 때, 고객 만족과 이익이 따라온다는 피자헛만의 성공공식은 피자헛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소비자연구원) ‘글로벌 상생, 국제협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마케팅팀 김예현 대리) 피자헛은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세계 기아 해방 캠페인 (WHR, World Hunger Relief)’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피자헛의 모기업인 얌 브랜즈(YUM! Brands)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을 맞아 진행하는 글로벌 기아 돕기 자선 캠페인이다. 피자헛은 해당 기간동안 특별 메뉴를 판매, 그 수익금을 세계 어린이들의 기아 해방을 위해 수엔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한다. 2013년에는 ‘WHR 샘플러’를 판매하여 그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AJ렌터카, 산업군 특성을 바탕으로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

소비자연구원) ‘직원과의 상생, 일하기 좋은 직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마케팅팀 김대곤 대리) AJ렌터카는 직원 개개인의 삶이 행복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직원과의 상생의 일환으로 전 직원 휴게실을 설치, 야간근무자를 위한 24시간 휴게실도 운영하며 집과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고있다. 또한 개인적인 고민과 고충, 스트레스 등을 전문상담사와 상담하고 측정 및 분석해주는 EAP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뿐만아니라 퇴직 후 쉬고 있는 고령자 인력을 차량관리매니저로 채용하는 등의 따뜻한 직원과의 상생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연구원) ‘사회와의 상생, 공유가치창출’이 자사의 강점이라고 하셨는데, 어떤가?

마케팅팀 김대곤 대리) AJ렌터카는 'AJ렌터카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하고 있다. AJ렌터카는 산업군 별 특성을 살려, 봉사단체 등에게 차량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엔젤서포터즈 활동,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어 고객이 차량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때 헌혈증을 내면 이용할 차량의 등급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업종이라는 산업군 특성 상 환경문제와도 결부되므로 친환경 슬로건 공모전, 쓰레기봉투설치 차량 렌탈서비스, 금연차량도입 등 환경을 위한 여러 상생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복음자리, 저소득층을 위한 기업에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소비자연구원) 복음자리의 전반적인 상생활동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박지원 과장) 복음자리는 저소득층을 위해 잼을 만들기 시작했던 ‘복음자리 복지법인’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상생’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꾸준한 기부활동은 물론 소비자, 협력사(농장 등)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건강을 위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유기농 잼을 만들어 판매하고, 딸기 체험 행사 및 유자밭 체험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있다. 또한 복음자리 복지법인의 바자회 진행 시 연2회 물품을 기부, 잼과 차 매출액의 5%를 연말에 복지법인에 기부한다. 협력사에게는 예측 가능한 수량만을 주문하여 재고 부담을 줄이고 적은 수량 생산 시 발생하는 수익 차이는 기업차원에서 보상하고 있다.

소비자연구원) 직원과의 상생과 관련한 상생활동의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박지원 과장) 복음자리에는 여직원의 비율이 높은데, 이를 감안하여 출산이나 기타 여성근로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때문에 여직원의 만족도 또한 높다. 뿐만 아니라 복음자리는 동호회 활동 지원을 적극지원 하고 있으며 연·월차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아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뜨인돌출판사, 고객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기업

소비자연구원) ‘고객과의 상생, 고객감동’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편집이사 인영아) 뜨인돌출판사는 주고객이자 주독자층인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맹목적인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바르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소외된 이웃을 위한 착한기술을 소개한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와 『지구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를 출간,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 나눔을 전하고 있다.

또한 함께 사는 공동체 안에서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걸맞은 의무를 탐색하기 위한 『나의 권리를 말한다』와 『너의 의무를 말한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똑똑한 소비자로 살아가기 위한 『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위 책들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각종 권위 있는 기관과 단체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비자연구원) ‘사회와의 상생, 공유가치창출’을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편집이사 인영아) 뜨인돌출판사는 크게는 동네 서점을 살리고 무너져 가는 서점 유통 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도서정가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문화 혜택이 잘 미치지 못하는 지방도시나 변두리 지역 도서관에서 지속적으로 저자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소도시 초등학교에서 책에 실린 그림의 원화 전시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NGO 단체와 함께 철새 관련 서적, 장애우와의 나눔에 대한 서적을 출간,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재단과 푸르메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정리 : 한국소비자포럼 이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