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융합정책 포럼] 첫날 성황리 마무리…'TGIF' 충격 넘어 'ICT 혁신'으로(종합)
창조경제의 새로운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산업, 정부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4 ICT 융합정책 포럼'이 첫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9~20일 진행되는 '2014 ICT 융합정책 포럼'은 정부와 민간이 ICT 정보를 교류하고, 정부 전문가들이 나와 올해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와 한경닷컴이 주관했다.

포럼 첫 날에는 각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공공기관 정보화 책임자, 대전지역 IT·소프트웨어(SW)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실장은 스페셜 스피치를 통해 '창조경제 산업엔진 창출전략'을 제시했다. 정 실장은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을 4대 분야, 15개 프로젝트 중심으로 중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 구만섭 총괄과장도 키노트 연설에서 "'정부3.0' 시대에 맞춰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미래부 강성주 국장은 창업과 SW, 콘텐츠 등을 집중 육성해 신산업 분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간 전문가들도 머리를 함께 맞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현태 실장은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 기술 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회에 직면했음을 역설했다. KAIST 이광형 미래전략대학원장은 '창조경제 시대의 3차원 창의력' 제하의 강의에서 창의력과 통찰력에 관한 개념을 제시했다.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섹션도 마련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신종회 박사가 연사로 나서 '사이버테러가 왜 방송사와 금융사를 묶어 공격했는가', '최근 카드사와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왜 일어났는가' 등 실제 사례를 짚어본 후 대응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행사 이틀째인 20일 계속되는 '2014 ICT 융합정책 포럼'에선 △링크드 데이터(linked data) 관점의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 △ICT와 공간정보 융복합프레임 △정부 공공기관을 표적으로 하는 사이버 위협과 대응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은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 충격에 한국은 발빠른 대처를 해왔지만, 여전히 추격형 전략을 펼친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ICT 융합정책 포럼은 더욱 뜻 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총장은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그것이 곧 ICT 발전으로 연결하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부처 연구기관 학계 기업 등 각계 ICT 전문가들이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