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없인 패션도 없다" 과학賞 만든 윤윤수 회장
“과학자분들이 열심히 연구하는 것, 그리고 저 같은 기업인이 해외에서 열심히 뛰는 것, 모두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방식 아니겠습니까?”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오른쪽)이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손잡고 기초과학자 후원에 나섰다. 윤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한림원 회관을 찾아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왼쪽)과 ‘휠라 기초과학상’ 제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휠라코리아와 한림원은 올해부터 ‘휠라 기초과학상’을 통해 기초과학 분야에서 연구 성과가 뛰어난 국내 과학기술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3월 공고를 낸 뒤 한림원의 심사를 거쳐 연말께 첫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수상자는 상금 5000만원을 포함해 연구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패션기업 경영자가 기초과학 키우기에 힘을 보태겠다며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 회장은 “기초과학의 발전은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국의 과학기술력은 노벨상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과학의 근간은 기초과학인데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