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전기자극만 줘도 수학 천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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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51명의 옥스퍼드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뇌의 특정 부위에 고주파 전기 자극을 가하고 다른 그룹은 자극을 가하는 척만 한 뒤 계산 능력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에 사용된 전력량은 아주 적어 피실험자는 아무런 고통도 느낄 수 없었다.
실험 결과 고주파 전기 자극을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계산 문제를 28% 더 빨리 풀었다. 연구진은 “실험 전 두 그룹의 인지 능력은 별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로이 코언 카도시 심리학 박사는 “계산 능력뿐 아니라 암기력도 개선되는 등 학습 능력 전반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뇌 신경 영상 분석 결과 고주파 전기 자극이 뉴런의 효율을 높여 산소와 영양분을 적게 사용하고도 뇌가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인구의 20%가 암산에 어려움을 겪고 5~7%는 단순 계산조차 못하는 난산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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