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서울시 후원으로 ‘2013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

소설가 김동리 박계주, 시인 김현승 조명암 양명문, 시조시인 이태극, 평론가 김동석 등 1913년생 문인 7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문학제는 다음달 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3일 ‘문학의 밤’에 이어 오는 9월 김동리 문학 그림전 등으로 이어진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에는 김 시인의 차녀인 피아니스트 김순배 씨와 이 시조시인의 아들 이숭원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가 참여해 각각 부친의 시를 연주·낭송할 예정이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시인)은 “김동리와 김동석이 벌인 한국문학 최초의 순수문학 논쟁에서 보듯 이들 문인은 사상적으로 다른 스펙트럼을 보였지만, 민족의 언어를 잘 정제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