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

김 총재는 이날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한 나라의 경제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면서 "한 번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최근 기준금리를 5개월째 동결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우회적으로 한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전 세계적 경제위기가 차츰 마무리되는 과정"이라며 "최근 미국에서는 양적 완화와 0%대의 기준금리를 더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에 대해선 "일본까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쓰는 대열에 꼈다"며 "중앙은행 간의 경쟁 관계라는 개념이 도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경제에 근접하면서도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하지 않는 나머지 나라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헸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과 곽노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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