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신문' 시대, 편집디자인의 혁신

◇뉴스를 디자인하자=올해를 끝으로 뉴스위크지가 종이신문 시대를 마감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온라인신문 발행부수가 종이신문을 앞질렀다. 이 책은 이런 상황을 편집 디자인의 혁신으로 극복하자고 말한다.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의 전환이다. 신문의 역할이 엄숙한 기사 나열에서 읽기 편안한 정보 전달로 바뀌어야 하며, 그런 역할의 중심에 모듈러 편집, 그래픽 요소 도입 등을 통한 신문 디자인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론과 현장의 사례를 연결해 책을 구성했다. (팀 해로우어 지음, 김영준 외 옮김, 나남, 312쪽, 3만8000원)


흔들리는 부부를 위한 조언 '이혼하지 말라'

◇여자들은 매일 이혼을 꿈꾼다=방송 활동을 통해 이혼 전문 변호사로 떠오른 이인철 씨가 이혼 상담과 재판 경험을 토대로 가장 솔직하고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이혼 이야기를 담은 책. 그의 첫 번째 조언은 ‘이혼하지 말라’는 것. 저자는 흔들리고 있는 부부에게 이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관계 회복에 힘써볼 것을 제안한다. 이혼의 종류와 절차,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권, 이혼 후유증 등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도 상세하게 전한다. (이인철 지음, 북라이프, 274쪽, 1만3000원)


민주화와 산업화는 서로 보완하는 가치

◇1960년을 묻다=문화연구의 관점에서 1960년대를 탐사한 책. 저자들은 ‘산업화 대 민주화’로 요약되는 박정희 시대를 수정하려 한다. 1960년대의 한국인도 ‘두 송이 장미, 한 그릇 밥’을 함께 원했다는 것. 밥과 장미는 각각 생존(경제)과 인간적 존엄(민주주의)을 상징한다.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간주되는 민주화와 산업화가 서로 보완하는 가치라는 것도 강조한다. 양자는 1960~1980년대 개발연대의 화두이자 지상목표로서 서로 경쟁하고 보완하며 커져왔다는 얘기다. (권보드래 외 지음, 천년의상상, 664쪽, 2만8000원)


생각의 각도를 바꿔주는 건축 이야기

◇주거해부도감=집의 구조와 설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의 각도를 새롭게 바꿔주는 독특한 건축 책. 건축가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집을 지으려는 건축주와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집과 주거생활의 많은 부분들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대학에서 20년 이상 주택 설계를 가르쳐온 건축가의 철학과 삶의 지침이라고 하겠다. 쉬운 문장과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마스다 스스무 지음, 김준균 옮김, 더숲, 198쪽, 1만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