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선조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급 개인용 화기 ‘쌍자총통(雙字銃筒·사진)’이 경매에 부쳐진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전문회사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내달 4일 오후 5시 서울 경운동 경매장에 쌍자총통 등 민속문화재 31점과 도자기 70점, 고서화 85점, 근·현대 미술품 26점 등 212점을 선보인다.

추정가 5000만~1억원에 출품된 ‘쌍자총통’은 길이 52.2㎝, 구경 1.7㎝, 손잡이 6㎝로 총구에 화약과 실탄을 장전한 후 불씨를 점화해 발사하는 유통식이다. 총신이 두개로 이뤄져 양쪽에서 3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아이옥션 측은 “이번 출품작은 동아대에 소장된 보물 제599호 쌍자총통과 같은 해인 선조 16년(1583)에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통일신라시대 때 제작된 ‘토기차륜형 각배’(1억5000만~2억원), 고려시대 ‘청자퇴화 원숭이도형연적’(3500만~5000만원), 청전 이상범의 3m 크기 그림 ‘영막모연’(2억~3억원), 추사 김정희의 글씨도 나온다.

공창규 대표는 “직장인들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100만원 미만 작품 52점, 1000만원 이상 16점, 100만~1000만원 미만 144점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프리뷰는 내달 3일까지 아이옥션 경매장.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