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과 황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453년 5월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날을 중심으로 50여일간의 전쟁을 치른 오스만 제국과 비잔틴 제국의 리더십과 전쟁 과정,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를 그렸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비잔틴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 두 영웅의 인간적 고뇌도 담았다. 저자는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이 지상·해상·공중전일 뿐 아니라 심리·첩보·외교전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또 방대한 자료 조사로 재현할 수 있었던 최후의 공성전 과정,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군사들을 독려하는 술탄과 황제의 연설문 등을 부록을 통해 소개한다. QR코드와 각주를 통해서는 부족한 정보와 역사적 사실, 도판을 정리해 인문학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464쪽,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