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 장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장터를 운영하는 통신사, 포털업체 등이 고가의 유료 앱까지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 한시적으로 진행됐던 유료 앱을 공짜로 배포하는 이벤트가 상시 운영으로 바뀌면서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 13일부터 모바일 콘텐츠 장터 T스토어에서 유료 콘텐츠를 매일 한 개씩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레전드오브디펜스2’ ‘유쾌한 대화법78’ ‘테드: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 ‘눔 카디오트레이너 프로’ ‘한글따라쓰기 플러스’ 등 게임, 앱, 전자책,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인기 콘텐츠가 대상이다. 해당 콘텐츠는 T스토어의 이벤트 배너를 클릭하면 바로 이동되는 콘텐츠 구매 화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콘텐츠마다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다운로드 기한이 정해져 있다.

네이버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NHN도 무료 이벤트에 나섰다. NHN은 다음달 14일까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가 매일 한 가지 유료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30APPs, 30DAYs’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2시간 동안 네이버 앱 등으로 접속할 수 있는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NHN은 “이용자들이 무료 다운로드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게임, 어학, 생산성, 교육,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앱으로 이벤트 라인업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택된 30개의 앱은 기존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다. ‘리얼레이싱2’ ‘팔라독’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 고가의 앱도 포함돼 있다. 30개의 앱 모두를 구매하려면 13만여원의 비용이 든다. 이용자들은 이벤트 페이지(nstore.naver.com/appstore/todayFreeApp.nhn)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앱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모바일 콘텐츠 장터인 올레마켓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특정 게임 앱을 올레마켓에서 내려받으면 영화 예매권과 게임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를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한다. 인기 모바일 게임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타이니팜’ 등 8개 중 3개 이상을 내려받은 후 올레마켓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500명을 추첨해 CGV 영화 예매권 2장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대상 앱을 다운로드한 이용자 모두에게 각 게임의 인기 유료 아이템을 무료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정보는 올레마켓 홈페이지(market.olleh.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