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800만 명이 방문해 이용하는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특정 단어의 검색 횟수가 언제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그래프로 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또 문서를 판독해 원문을 우선 노출하는 '프로젝트 BiO(Better is Original)'의 추가 개선 방안도 함께 소개했다.

네이버 트렌드에선 네이버 검색어의 기간별 검색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통합검색에서 특정 키워드가 가장 많이 검색된 횟수를 기준으로 나머지 기간의 검색 횟수를 상대값으로 환산해 그래프로 보여주는 것. 최대 5개 키워드 간 검색 추이를 비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걸그룹 티아라, 소녀시대, 원더걸스 중 어느 그룹의 검색 횟수가 언제 많이 늘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

또 '등산'과 '캠핑'을 입력할 경우 등산의 검색 횟수는 낮은 기울기로 감소하고 캠핑은 2009년 이후로 급증하는 것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통계 그래프 내에서 가장 검색 횟수가 높은 상위 7개 지점(시간)에선 관련 뉴스도 함께 보여준다. 50회 이상의 클릭을 받은 뉴스 중 클릭 수가 많은 기사 순으로 나열한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8월 네이버의 '안철수 룸살롱' 검색어 조작 논란이 계기가 됐다. 당시 '안철수 룸살롱' 검색어가 성인 인증을 하지 않아도 결과가 뜨는 반면 '박근혜 룸살롱' 등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색어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 9월 간담회를 열고 "어떤 검색어가 언제 어떻게 등락했는지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함께 공개된 프로젝트 BiO(Better is Original)는 '퍼온 글 위에 원문'으로 요약 가능하다. 프로젝트 BiO는 유사 문서가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것을 제어해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가 추진해 온 프로젝트. 네이버가 수집하는 문서들을 대상으로 유사도를 비교해 원문을 찾아낸다. 이를 검색에 반영함으로써 블로그나 카페 내 창작 문서가 '펌글'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개선 방안에선 뉴스 콘텐츠에도 프로젝트 BiO를 적용해했다.

예를 들어 뉴스를 검색하려는 의도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구미 불산 누출 피해 보상'을 검색창에 입력할 경우 기존에는 뉴스 기사를 복사한 카페 또는 블로그 문서가 상단에 보였지만 이제는 원문 뉴스가 가장 위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윤식 NHN 검색본부장은 “프로젝트 BiO를 통해 창작자들의 콘텐츠 창작 의지를 북돋우고, 이용자들이 풍성한 콘텐츠를 두루 만날 수 있는 선순환의 인터넷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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