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쇼트 자산배분 차익거래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증시 등락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공모펀드가 양호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펀드는 헤지펀드의 전략을 차용해 ‘은행 예금금리+α’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A’는 올해 10.85%(지난 26일 기준)의 수익률을 올려 설정액 5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치면 전체 19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70%를 주식에 롱쇼트 전략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에 투자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자산의 70~80%를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식에 롱쇼트 전략으로 투자하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C’는 올 들어 4.9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다. 국내 채권혼합형 가운데 절대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4.81%)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3.40%)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들 펀드는 최근 한 달, 3개월, 6개월, 1년 등 기간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 기간에 상관없이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공모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채권 투자 비중을 높인 가운데 롱쇼트 자산배분 차익거래 등의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