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강대국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5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의 폭격기가 지난달 말 일본 영공에 접근 비행을 했다.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군 폭격기 4대가 6월29일 홋카이도와 도호쿠 등 일본 북부의 서해(한국 동해안) 쪽에서 일본 영공에 접근해 위협 비행을 했다.

일본 영공에 접근한 러시아 폭격기는 TU22기였으며, 일본 항공 자위대는 F18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 폭격기가 일본 영공 부근을 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러시아 군은 이번주 말 오호츠크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일본 방위성은 올해 군사훈련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지일파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달 3일 일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를 방문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양국 관계의 전향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며 "매우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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