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치솟으면서 초·중·고·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선 자녀들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면 겨울방학이 돌아오는데 들어갈 학원비 부담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면 교육비를 적잖이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교육비 할인 카드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주부들끼리 입소문을 타고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KB카드, 연간 8만원 교육비 할인

KB국민카드의 ‘잇 스터디 카드’를 쓰면 연간 80만원의 교육비에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가운데 최대 할인폭이다. 전국 학원과 독서실, 서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전월 카드 이용액이 10만~30만원이면 교육비의 5%, 30만원 이상이면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월 20만원, 연간 80만원으로 타 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유학닷컴을 통한 유학 및 어학연수 시 신청료의 20%가 할인되며 크레듀 온라인, 오프라인 강의도 최고 20%까지 할인된다. 능률교육의 영어강의도 20% 할인된다.

다음으로 할인폭이 큰 카드는 롯데카드의 ‘에듀드림 카드’다. 전국의 오프라인 학원(컴퓨터, 자동차 학원은 제외) 수강료 및 유치원 등록비의 10%를 최대 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2만원, 50만원 이상이면 3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1년이면 최고 60만원까지 교육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카드발급 후 발급월을 포함해 첫 3개월 동안은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2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현대카드E2’ 역시 연간 6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전국 모든 유치원과 입시, 보습, 외국어 학원을 비롯해 교보문고, Yes24 등 대형서점에서 5% 할인혜택(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월 5만원 한도)을 누릴 수 있다.

○학원뿐 아니라 여가비도 할인

초·중·고·대학생 자녀를 둔 40~50대 연령층에 맞는 교육용 카드도 출시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4050카드’는 메가스터디 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 및 신한카드 캠퍼스 제휴 유명학원(짐보리, 킨더슐레 등)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약국에서 5% 할인(월 1만원 한도) 등의 서비스를 전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20만원 이상 사용시 제공한다. 또 GS칼텍스에서 주유시 ℓ당 60원 할인, 신한카드 골프사이트에서 실시간 온라인 부킹, 해외여행 패키지 3~7% 할인에 3개월 무이자 할부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원비뿐만 아니라 자녀 여가비도 할인해주는 카드가 있다. 농협의 ‘NH 키자니아 에듀카드’는 국내 최대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입장시 30%까지 할인해주는 카드다. 월 1회 연 6회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월 최고 할인액은 2만원이다. 또 전국 입시, 보습학원, 학습지, 컴퓨터학원, 외국어학원, 음악, 미술, 스포츠학원, 자동차학원 등 모든 학원업종과 전국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 유아전문교육기관, 유아 전문 놀이시설업종 등에서 월 2만원까지 10% 할인된다.

‘삼성마이키즈 플러스 카드’는 연간 이용 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교육비를 캐시백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연간 이용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면 3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들 놀이 교육 학원인 짐보리 전국 70여개 지점에서 일시불 또는 할부로 수업료 및 장난감 등을 5만원 초과 구입시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실내 장난감 테마파크인 티오비보 이용시 본인 및 동반 어린이 1인에 대해 20% 할인받을 수 있으며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에서 놀이공원 소인 연간 회원권 구입시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