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40포인트(1.44%) 뛴 44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29일(현지시간) 독일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중 11번째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승인했다. 독일 하원은 찬성 523표, 반대 85표, 기권 3표로 EFSF 증액안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450선 회복을 여러번 타진하기도 했다. 기금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이 찬성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유럽 위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은 입장을 바꿔 2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이 나서 186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개인은 장 후반 순매도로 돌변해 111억원을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크게 뛰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이 4.08%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업종 내에서는 지아이바이오가 상한가로 뛰었다. 전날 지아이바이오는 자회사 뉴젠팜이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립선 암 치료제 '쎄라젠'의 임상시험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화학과 유통 운송 디지털컨텐츠를 포함 대다수 업종이 1~3% 이상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가 우세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하고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프롬써어티는 자회사의 코스닥 상장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신민저축은행은 상한가로 치솟으며 출발했지만 장 후반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비롯 66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등 289개 종목은 내렸고 5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