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30% 이상은 유학파 직원들이 과대 평가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53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학파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 질문엔 '유학파들도 사람 나름이다'는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으나,'전체적으로 과대 평가돼 있다'는 응답도 31.3%나 됐다. '능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한국 기업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평가는 12.3%였다. '토종파 직원들에 비해 유학파가 전반적으로 낫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1.3%에 불과했다.

유학파 직원들의 단점을 묻는 질문엔 '지나치게 개인적인 사고방식'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식 조직문화에 대한 몰이해(34.7%)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17.0%) △부족한 업무 능력(4.5%) 등의 순이었다. 직장에서 유학파 직원들과 겪은 갈등으로는 '조직 내 문화에 대한 갈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2.8%로 가장 많았다. '업무 처리방식에 대한 의견 충돌'이라는 응답(38.2%)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기업들이 유학파 직원들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이 유학파 스카우트에 주력하는 것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4.4%로,'부정적'이라는 응답(13.2%)보다 배 이상 많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