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전투기 3차 사업(F-X)의 가장 유력한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스티븐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F-35를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F-35 공동 개발 국가인 터키 이탈리아 영국 등은 이미 본체 생산,최종 조립 등을 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한국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록히드마틴은 일본과 F-35 수출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일본에 F-35 생산라인을 세우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F-X 사업에는 록히드마틴의 F-35와 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보잉의 F-15SE,러시아 수호이 PAK-FA 등이 경쟁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또 한국이 F-35를 구매하면 차세대 대한민국 공군용 전투기 개발계획인 KF-X 사업에 스텔스 등 5세대 기술 이전을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F-35 기체에 장착되는 스텔스 복합제의 생산이나 전투기의 오차를 줄일 수 있는 자동 생산능력 등의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얘기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