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은 무료 모바일 메신저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가입자 19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용자의 80% 이상이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하루에 5억3000만건 이상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음악 뉴스 등 외부 콘텐츠를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할 수도 있다.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쫓고 있는 후발주자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이다. 카카오톡보다 2개월 정도 늦게 출시됐다. 지난 2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기능이 추가돼 가입자가 급증했고 지난 4일에는 가입자 1000만명을 넘겼다.

NHN은 지난해 네이버톡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네이버미 엔드라이브와의 연동 등 기능이 복잡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이 직접 개발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메신저 '라인'이 지난달 일본에 선을 보인 데 이어 국내 서비스도 임박해 있다. 카카오톡같이 가볍고 신속한 기능으로 메신저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는 각오다. 이동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모바일 메신저 '올레톡'과 '와글'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그다지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무료 통화 서비스가 강세다. 대표적인 것이 스카이프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거금 85억달러에 이 회사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스카이프테크놀로지사가 2003년 내놓은 스카이프는 P2P(개인 대 개인) 통신 기술을 이용해 느린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실 무료 인터넷 전화의 원조는 1999년 한국의 새롬기술이 선보인 다이얼패드였다. 하지만 불안정한 네트워크와 인터넷 전화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