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사용자 수가 다음달에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사진)은 "현재 매달 200만~300만명씩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다음달 말께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은 1년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 1500만명을 넘어섰다. 다운로드 기반의 서비스로는 국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틀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카카오톡의 성장세는 스마트폰의 급속한 대중화가 이끌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보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에 사용자가 30만명을 넘어섰고 미국에서는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 측은 해외 이용자 수가 200만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무서운 점은 엄청난 사용량에 있다. 카카오톡 국내 가입자 1300만명 중 1100만명이 매일 카카오톡에 접속하고 있다. 가입자의 84.6%가 매일 카카오톡을 방문하는 셈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 숫자도 2개월에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1월 말 하루평균 1억건이었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는 3월 말에 2억건을 넘어섰고 5월 말에는 4억건을 돌파했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톡은 국내 앱 중 유일하게 운영체제(OS) 제약이 없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앱이 아이폰 OS나 안드로이드용으로만 만들어지는 데 비해 카카오톡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S 바다,캐나다 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에서도 쓸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