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원장 장재남)은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최근 한국경제 다산홀에서 '우수가맹점 사례발표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6개 부문에 걸쳐 25개의 가맹점들이 대한민국 우수 가맹점으로 뽑혔다. 주최 측은 우선 가맹본부의 추천을 받은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현장경험이 풍부한 박사급 심사위원들이 가게를 실사,평가한 뒤 우수 가맹점을 최종 결정했다. 우수 가맹점들은 △점포 운영 및 관리 △마케팅전략 △가맹본부와의 생산적 관계 △점포경영자 리더십 △고객서비스 △청결 및 위생관리 등 6개 부문별 최고 점포 자리에 올랐다(표 참조).벤치마킹 모델이 될 만한 이들 점포의 성공사례를 6회에 걸쳐 소개한다.


◆뚜레쥬르 상계역점

뚜레쥬르 상계역점을 경영하는 이혁동 사장은 자영업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비디오대여점과 커피숍,치킨전문점을 거쳐 5년 전 지금의 가게를 열었다. 장사의 베테랑인 그도 이 점포를 구하기까지 6개월간 애를 먹었다. 베이커리는 웬만한 상권에 다 들어차 있었기 때문이다. 1차 상권 내 아파트 가구 수가 1만2000여채,3만5000여명이 거주해 배후 상권은 좋지만 입지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B급 자리다. 이 때문에 월세도 170만원이다. 개점 당시 하루 매출 100만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5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200만원을 넘는다. 가맹희망자들이 벤치마킹 모델로 찾는 모범 점포로 성장했다. 인건비 부담을 감수하고 2명의 제빵사를 고용하고 있다. 오전 · 오후 2교대로 빵을 만들어 신선한 맛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덕분에 하루 종일 갓 구운 빵 맛을 유지할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

◆짐보리 마포공덕점

짐보리 마포공덕점을 경영하는 이상희 사장.이 가맹점을 운영한 기간이 무려 15년11개월에 이른다. 마포공덕점 이전 목동에서도 짐보리 가맹점을 운영하는 등 총 18년간 가맹본부와 호흡을 맞춰온 가맹점주다. 지하철역 인근이어서 접근성이 좋다. 점포 면적은 215㎡(65평)이며 영업이익률이 매출의 30%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짐보리가 단순한 지식전달을 하는 학원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유아교육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4명의 교사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점포 운영의 관건이다. 원장과 교사 사이의 의사소통 못지않게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짐보리는 정기적인 원장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 모임에는 본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적극 참여해 가맹점주들이 제시한 좋은 의견들을 본사 정책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코바코 금촌로데오점

돈가스 · 우동 전문점인 코바코 금촌로데오점을 경영하는 송인성 사장은 '매뉴얼에 의한 점포운영'을 모토로 삼았다. 송 사장은 2007년 7월 직장생활을 접고 창업을 결심했다. 송 사장은 하루 18시간씩 점포에서 일하며 시장조사와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본사가 만들어 놓은 매뉴얼은 방대해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은 그 절반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장사 경험이 일천한 그는 우선 본사가 던져준 매뉴얼에 매달렸다. 거기에는 업무생산성에서 인사,재무,재고,정보,고객서비스,위생,설비 관리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기법이 명시돼 있다. 아무리 장사의 초보자라도 본사의 매뉴얼대로 종업원을 교육하면 문제가 생길 리 없다. 송 사장이 매뉴얼에 집착한 이유다. 그는 요즘 장사에 부쩍 자신감이 생겼다. 두 번째 점포인 해물요리점을 금촌에 개점,자신만의 점포 왕국을 꿈꾸고 있다.

◆크린토피아 양재2동점

세탁멀티숍 1호점인 크린토피아 양재2동점을 찾아가면 두 가지 점에서 놀란다. 첫째는 이 점포를 찾아가는 도중 세탁소나 세탁편의점이 너무 많다는 점.둘째는 매장 형태나 규모가 기존의 세탁전문점과 다르다는 점.이 점포를 기준으로 반경 300m 안에 있는 세탁소만 8개에 이른다. 이 점포는 매장 구성이 가히 실험적이다. 기존의 세탁전문점 옆에 셀프코인 빨래방을 추가했다. 기능은 같지만 컨셉트가 다른 아이템을 나란히 배치한 것이다. 홍성우 사장은 "경쟁업체가 많다는 건 걱정거리가 아닌데,행여 이 점포 탓에 다른 세탁소들이 폐업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월평균 매출은 1400만원으로 순수익률은 30%에 이른다.

◆도네누 이대역점

도네누 이대역점은 박성진 사장이 점포를 경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월급쟁이 생활을 10년 정도 한 뒤 자영업자로 변신했다. 대학가인 이대역 앞에 점포를 2개 얻어 하나로 튼 뒤 168㎡(51평)짜리 고깃집으로 꾸며 2009년 7월 문을 열었다. 삼겹살전문점으로 1년6개월 만에 한달 매출 6600만원으로 뛰어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테이블이 29개이며 테이블 단가는 1만7000원 정도다. 점심과 저녁의 매출비중이 1 대 8 수준이다. 점심 손님을 잡기 위해 여름에는 4800원짜리 냉면,겨울에는 4800원짜리 닭곰탕을 점심 메뉴로 선보였다. 점포가 역세권에 있어 유동인구는 많은 편이다.

평일에는 이화여대 학생,직장인,주변 상가 가게 직원들이 많으며 주말에는 배후 주택가에서 온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다. 오전 11시에 점포 문을 열어 다음 날 새벽 2시에 닫는다. 영업시간이 길어 종업원들은 2개조로 나뉘어 일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