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외국인 귀환에 힘입어 이틀째 오르고 있다.코스피지수는 12일 오전 11시 현재 2089.81로 전날보다 1.49포인트(0.07%) 상승했다.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2094.07까지 올라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그러나 2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209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나흘 만에 순매수에 나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외국인은 화학·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11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기관도 이틀째 ‘사자’에 가담해 58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반면 사흘 연속 순매수해온 개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건설,철강·금속 업종을 집중 팔아치웠다.순매도 규모는 103억원이다.

일본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을 1000억엔어치 매입한다고 발표한 덕에 전날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중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데다 그리스 등은 이미 국채 발행을 순조롭게 했기 때문에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된 것 같다” 며 “인텔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생긴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형주가 0.92% 뛰어오르며 선전하고 있다.대형주(0.12%)도 오랜만에 오름세였다.건설업종이 2.89% 급등했고,전기전자(0.90%)도 강세다.보험(2.17%) 은행(-1.53%) 통신(-0.93%)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31%)와 LG화학(0.84%)은 상승했고,포스코(-0.30%) 현대차(-1.02%) 현대모비스(-0.65%)는 떨어졌다.

해외수주 소식과 업황 회복 기대로 건설주가 동반 신고가를 경신했다.현대건설(4.74%) 대우건설(2.51%) 대림산업(2.71%) GS건설(1.98%) 현대산업(2.58%) 등이 1∼4% 올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하이닉스가 3.94% 뛰었다.휠라코리아는 실적호전 기대로 1.81% 올라 올 들어 첫 상승했다.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사조대림 사조오양 동원수산 등 수산주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시장도 개인이 5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코스닥지수는 525.40으로 1.73포인트(0.32%) 올랐다.미국 자회사가 배아줄기세포로 혈소판을 생산했다는 소식에 차바이오앤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