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산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오태식 · 왼쪽)은 지난 18일 홍콩의 다국적 시험인증기관 MTS(대표 박병원)와 업무 협력 및 해외진출 공동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TS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시험인증기관으로,2006년 설립 이후 15개국에 21개의 지사와 시험실을 갖추고 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지금이 저출산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도 재정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저출산 사업에 예산을 돌려써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제205회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향후 7년 뒤인 2031년까지 가임기 여성이 몰려 있어 저출산 기조를 바꿀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기간을 넘기면 백약을 쓰더라도 (저출산 흐름을 반전시키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결혼하는 데 돈이 많이 드는데 재정·세제 지원이 없어 관련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의 인구 위기 심각성과 관련해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4세 이하 영유아 인구가 북한보다 5만 명 적다”고 말했다. 그는 “입양 관련 규제가 심하고 입양 요건 및 조건도 굉장히 복잡하다”며 “이번에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수고용 노동자, 예술인, 자영업자 등 저출산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모성보호 대책도 관계부처와 연구 중”이라고 했다.▷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동거가족의 법적 지위를 획기적으로 넓히는 등 골든타임에 걸맞은 정책을 내놔야 한다.▷주형환 부위원장=앞으로 7년 뒤인 2031년까지가 가임여성 수가 가장 많이 집중된 시기다. 이 기간을 지나면 출생아 수가 급속도로 줄어든다. 정부도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돌봄 관련 규제를 혁파하는 등 저출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인실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인구위기특별회계를 도입해야 한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목적세
삼성전기가 올 1분기(연결 기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잘 팔리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폴디드 줌’ 등 값비싼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어난 데다 산업·전장용 부품 판매도 확대된 덕분이다.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냈다고 29일 공시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이 회사의 1분기 실적 평균 추정치(매출 2조4209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9.8%, 28.7% 증가했다.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들어가는 산업·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 증가와 갤럭시S24 출시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 공급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 부문 1분기 매출은 1조23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부문도 47% 늘어난 1조17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해외 스마트폰 업체에도 고사양 제품 공급을 늘린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플립칩 패키지기판(FC-BGA) 등 전장용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매출 4820억원으로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AI 서버용 MLCC 등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배광욱 삼성전기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AI 서버용 MLCC와 FC-BGA 시장은 전년보다 각각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AI 관련 매출을 매년 두 배 넘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세아그룹 오너가(家)가 29일 지주사인 세아홀딩스 지분을 9.3% 팔았다.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늘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세아홀딩스는 29일 이순형 회장(75)과 박의숙 부회장(78)이 각각 18만6000주를 주당 9만6000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세아홀딩스의 각자대표이자 고(故) 이운형 전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사장(46)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아 35.12%를 유지했다. 이운형 전 회장은 이순형 회장과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다.이번 지분 매각으로 세아그룹 오너가가 보유한 세아홀딩스 지분율은 89.98%에서 80.68%로 떨어졌다. 세아홀딩스는 “대주주 지분율이 워낙 높다 보니 주식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기업 밸류업의 필요성을 인식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대주주 지분 추가 매도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