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닷새만에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기관은 올 들어 최장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15일 전날보다 0.31포인트 하락한(0.05%) 514.69로 장을 마쳤다. 경기 호전 기대감으로 14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기관 매도에 맞서던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아시아증시의 동반 부진으로 한때 코스닥지수는 510선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약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15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동시호가 직전까지 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17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관은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갈길 바쁜 코스닥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296억원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올 들어 최장기 '팔자'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지난 7월19일부터 8월1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18거래일간 순매도를 지속한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각각 1.15%, 0.47% 올랐고 CJ오쇼핑도 1.04% 상승했다. 메가스터디와 다음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포스코ICT는 0.31% 내렸다. 동서(-2.26%), OCI머티리얼즈(-1.33%), 네오위즈게임즈(-3.07)%등도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로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관세 인상 소식에 희토류 관련주인 3노드디지탈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와이어리스는 일본 투자자 자금 유치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와이어리스는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8.20%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상장폐지 사유 해소로 주권매매거래가 재개된 에스씨디와 엔티피아는 나란히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매출액 30억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비티씨정보는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 416개를 기록했고 520개 종목은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