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학 총장들도 이번 포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피터 스티클러 LG전자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출신 국가나 성별 연령 등이 각기 다른 직원들을 어떻게 융화시킬 것인가"라며 "인재포럼에서 좋은 사례를 많이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남식 전주대 총장은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리더십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며 케냐의 '바라카(Baraka)학교'를 예로 들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근처에 있는 바라카 학교는 스와힐리어로 축복(blessing)이라는 뜻이다. 미국 볼티모어 주(州)정부에서 1996년 설립한 이 곳은 주로 교사와 학생들 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학생들을 교화시키기로 유명하다.

이 총장은 "상습적인 음주와 약물 복용 등 정규 교육기관에서 포기하다시피한 학생들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실용적인 시스템을 통해 이들을 성공적으로 교육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교육과학기술부 국장은 "2006년부터 포럼에 참석했다. 그 때 만났던 교수와 석학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며 "대부분 이 포럼에서 인재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어갔고 학문에 접목시켰다. 기업인들은 실제 경영에 적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제호 성균관대 의과대 교수는 "기업,학교에 못지않게 병원도 인재 확보와 양성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의 경우 1 대 1로 의사를 길러내는 과정이라 의대 교수들도 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다"며 "정기적으로 인재 관련 콘퍼런스를 실시하고 있으며,매년 여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하와이대 의대에 가서 관련 노하우를 서로 교류하며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클 잭슨 셰이핑투모로 회장은 "이번에 글로벌 인재포럼에 처음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 교육 모델의 성장과정에 관심이 많고 어떤 논의가 오갈지 기대된다"며 "인재는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를 전 세계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병선 한국교육학회 회장은 "28일에 에바 베이커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육학과 교수의 강연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며 "미래 교육이 가야 할 방향과 역량이 무엇인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